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베선트의 오지랖과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日 엔화 두둥실

기사입력 : 2025년08월14일 15:30

최종수정 : 2025년08월14일 15: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최원진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통화정책 훈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머물지 않고 태평양 건너 일본은행(BOJ)에까지 이어졌다.

간밤(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은 연준은 신속하게 그리고 아주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물가 방어에 뒤처진 BOJ는 할 일이 더 남았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미국의 외환정책을 총괄하고, 나아가 글로벌 주요국의 환율 동향을 감시하는 재무부 수장의 입에서 미일 간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를 새삼 상기시키는 발언이 나오자, 1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껑충 뛰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0.7% 가까이 내리며 146.3엔대로 떨어져 거의 한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달러 대비 엔 강세).

달러/엔 환율의 8월14일 장중 추이 [사진=koyfin]

◆ 파월의 데이터 디펜던트를 압도하려는 베선트의 포워드 가이던스 

베선트는 "연준이 9월에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모델을 들이대더라도 정책금리는 150bp 또는 175bp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 빅컷을 독려 혹은, 설파하는 논리의 근거는 고용통계의 최근 대폭적인 하향조정이다. 그는 고용시장의 실상(대폭 수정된 신규 고용 수치)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미국의 정책금리는 6월과 7월에 인하됐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단행됐어야 할 금리인하인데도 (잘못된 고용시장 진단에 바탕해) 연준이 뭉개고 있었던 만큼 연체분을 더해 9월 FOMC에서는 빅컷(50bp 인하)이 단행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대뜸 일본을 향해 "그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고 있다. (물가 방어에) 뒤처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BOJ는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이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의견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달러 패권을 잃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달러의 과도한 강세는 탐탁지 않다는 게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의 일관된 생각이다. 도쿄 외환시장 딜러들은 이번 발언의 의도를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BOJ 출신의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베선트 장관이 미·일 통화정책 발언을 통해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라며 "다른 나라의 정책에 개입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며, 오히려 BOJ가 조치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선트의 이날 발언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 변동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좀 더 끌려 내려왔고, 도쿄 거래 시간에서 달러/엔 환율은 제법 큰 폭으로 떨어졌다(엔 강세).

2025년 달러인덱스(DXY) 추이 [사진=koyfin]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후폭풍을 우려하며 신중 모드를 고수하는 동안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투척하고 있는 이는 베선트와 트럼프다.

쉼 없이 쏟아지는 두 콤비의 커뮤니케이션은 시장을 세뇌시키고 말겠다는 듯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국채시장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도 이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고용시장 등 매크로 요인은 차치하더라도 재무부 역시 (시장 금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름의 수단을 지니고 있어서다.

 ◆ 베선트의 도구상자

미국 재무부는 국채 발행 스케쥴의 조절, 만기별 발행 물량 조절 등을 통해 국채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에 일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기 발행물의 바이백(조기상환)을 통해서는 중앙은행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비슷한 효과를 기획할 수도 있다 - 단기물 국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장기 및 초장기물 국채를 사들여(바이백) 장기 영역 금리를 끌어내리거나 상단을 막고자 할 수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도구상자(나름의 정책수단)를 상기시키는 발언도 나왔다.

베선트는 일본 초장기물 금리 등 역외의 시장 금리 변동에 의해 미국 시장 금리가 연동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3일에는 독일의 30년물 국채 금리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베선트는 "우리 30년물 국채 금리도 그 흐름에 연동해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금리의 이러한 연동 흐름 때문에라도 '미국이 30년물 국채 발행을 줄여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베선트는 "우리 부(미국 재무부)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 미묘한 여운에 간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6bp 가까이 내려 4.83%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의 최근 1년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수도권 아침 기온 4도...올 가을 첫 한파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7일인 월요일은 전국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도권 아침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며 올 가을들어 첫 한파가 예고됐다. 기상청과 민간 기상기업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7일인 월요일은 수도권 출근길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가을 첫 한파가 예고됐다. 사진은 지난 2월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인근에서 두꺼운 옷은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 2025.02.17 mironj19@newspim.com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 경기 북부와 강원, 충북, 경북에는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도, 낮 최고기온은 9~16도가 되겠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4도 ▲수원 3도 ▲춘천 2도 ▲강릉 6도 ▲청주 5도 ▲대전 5도 ▲전주 6도 ▲광주 9도 ▲대구 7도 ▲부산 10도 ▲울산 8도 ▲제주 15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2도 ▲수원 11도 ▲춘천 12도 ▲강릉 12도 ▲청주 12도 ▲대전 12도 ▲전주 13도 ▲광주 14도 ▲대구 13도 ▲부산 15도 ▲울산 13도 ▲제주 16도다. 미세먼지는 WHO 기준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환경부 기준으로도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을 보이겠다.  calebcao@newspim.com 2025-10-27 06:30
사진
안세영, 중국 선수 3명 꺾고 9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압도적 세계 1위임을 다시 증명했다. 지난 주 덴마크 오픈에서 3명의 일본 선수(16강전 세계 21위 니다이라 나츠키, 8강전 8위 미야자키 토모카, 4강전 4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올해 국제대회 8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주엔 프랑스 오픈에서 3명의 중국 선수(8강전 세계 14위 가오팡제, 4강전 5위 천위페이, 결승전 2위 왕즈이)를 연파하며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은 왕즈이를 단 42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7)으로 눌렀다. 올 시즌에만 5번 왕즈이를 만나 전승이다. 지난 주 덴마크 결승까지 모두 파이널 매치였다. 통산 상대 전적은 15승 4패로 벌어졌다.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정상을 밟은 건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가 3번째다. 안세영. [사진=BWF] 전날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1시간 27분 혈투를 벌인 뒤 곧바로 결승에 나선 안세영은 초반만 탐색전을 펼쳤을 뿐 곧바로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았다. 1게임 6-6 동점에서 대각 스매시로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왕즈이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11-9로 첫 인터벌을 맞았다. 후반엔 연속 공격으로 압박했다.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스매시와 드롭샷을 섞어 상대를 흔들었다. 왕즈이의 실책을 유도하며 21-13으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은 세계 1위와 2위의 대결같지 않게 안세영의 일방적인 무대였다. 시작하자마자 5-0으로 달아난 안세영은 특유의 속도 조절과 대각 공격으로 왕즈이의 쓴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중국 관중은 침묵했고 왕즈이의 코치는 울상을 지었다. 11-3으로 크게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한 뒤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다소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왕즈이를 앞뒤 좌우로 몰고다녔다. 직선 스매시로 경기를 끝낸 뒤 양팔을 흔들며 포효했다. 안세영. [사진=BWF] 우승 상금 6만6500달러(약 9500만원)를 보탠 안세영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통산 누적 상금은 220만 달러(약 31억6000만원)를 넘겼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는 11월 호주오픈, 구마모토 마스터스, 12월 HSBC 월드투어 파이널스다. 3개 대회 중 한 번이라도 더 우승한다면 2년 전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남녀 통틀어 사상 첫 '10관왕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안세영은 내달 1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슈퍼500)에 출전해 12월에 있을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 대비한다. 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 대회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이다. psoq1337@newspim.com 2025-10-26 2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