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반이민 후폭풍' 고용 지표에 숨겨진 미국 경제 위기 신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동력 공급 3개월 연속 위축
이민자 감소 핵심 요인으로 지목
성장 둔화·생산성 저하 후폭풍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실업률이 역사적인 저점에 머물고 있지만 수면 아래에는 경제 위기를 경고하는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침체 리스크부터 수익률 곡선까지 월가 구루들 사이에 의견이 과거 어느 때보다 엇갈리지만 고용이 성장의 중추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미국 경제 생산의 70%가 민간 소비에서 창출되기 때문.

월가와 워싱턴이 일제히 고용 지표에 시선을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미국 헤드라인 실업률은 4.2%로, 2023년 기록적인 저점에서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재앙적인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 여전히 바닥권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수면 아래 통계 수치가 미국의 심각한 경제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캘리 콕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비즈니스 인사이드의 칼럼을 통해 미국 노동력 공급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근로 연령 미국인 수를 측정하는 공식 노동력이 깊은 경제 위기 상태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가용 노동력 공급이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노동력 공급이 지속적으로 위축될 경우 경제 성장률 저하와 세수 감소, 생산성 하락 등 보다 구조적인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현지시간 6월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는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시위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받고 투입된 주방위군이 대치하는 장면이다. [사진=로이터]

경제 교과서적으로, 노동력의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와 맞닿은 사안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수요와 공급을 구매 측면에서 생각한다. 노동력 측면에서 방정식의 공급 측면은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인력이고, 수요는 사람들을 고용하거나 공개 채용을 통해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하려고 하는 기업들이다.

노동 공급이 떨어지면 일자리를 맡을 수 있는 노동자 수도 감소한다. 이는 기업들이 그들의 포지션을 채울 사람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만든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구직의 행복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콕스는 주장한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경영은 최대한의 역량 이하로 떨어지고 궁극적으로 국가 전체 경제 파이를 축소시킨다는 얘기다.

노동력 공급 위축은 비즈니스의 수요 측면으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물건을 살 노동자가 줄어드는 만큼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채용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2020년대 대부분 고용시장의 서사는 전 스펙트럼에 걸쳐 더 많은 직원에 대한 절망적인 수요 때문에 저임금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더 많은 직책을 찾는 것이었다.

수요가 감소하면 이야기는 역전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노동자 풀이 더 작아져도 기업측의 위축은 고숙련 노동자들이 저숙련 직책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수축은 특정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 유형의 경험 있는 노동자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

주택 건설 시장을 예로 들면, 하버드 대학의 주택 연구 공동 센터는 숙련된 건설 노동자의 부족이 약 20년 뒤 프로젝트 기간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주택 건설업체에만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신규 주택 공급을 지연시켜 구매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좁히고 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부작용을 가져온다.

이 같은 상황이 지난 수 십년간 미국에 이렇다 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노동자 공급은 일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 2007년 이후 월간 고용 보고서를 기준으로 노동시장의 신규 진입자 수가 은퇴를 포함한 퇴장자 수를 앞지른 비중이 63%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최근 3개월 동안 역전됐다. 노동력의 총 인원이 4~7월 사이 79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미국에서 이용 가능한 노동력 풀의 변화를 보는 또 다른 방법은 핵심 연령 노동력 참가율이다. 즉, 고용돼 있거나 일자리를 찾는 25~54세 사람들의 비율이다. 참가율이 높을수록 근로 연령대의 미국인들이 취업 전망에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기업들이 그들의 고용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참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급락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취업 전망을 비관해 구직 활동을 아예 중단했다는 신호였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다시 우려스러운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 노동력 참가율이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는 채용의 급격한 둔화와 일치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자리잡고 있는데, 핵심은 이민의 급격한 감소라는 데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이민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지만 노동력 공급의 원천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 4개월 사이 노동력에서 외국 태생 직원의 비율은 거의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기업들이 한 달에 겨우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실업률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노동력 공급 감소가 실업률 산출의 분모를 축소시켜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점을 가리면서 실업률을 낮게 유지한 결과다.

경제 교과서를 다시 펴 보면, 인구 증가 곱하기 1인당 더 높은 소비가 GDP(국내총생산) 성장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가가 성장하려면 일하는 사람들의 수를 늘리고, 그들이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동력 공급 문제는 교묘하면서도 복잡하다. 사려 깊은 정책이 이민으로부터 출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더 강한 경제가 고용 시장의 균형을 개선시킬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두 가지 모두 가시화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콕스는 지적한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