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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서 낸 다섯손가락 이두헌, "음악 속에 성공 향한 키가 있다"

기사입력 : 2025년09월11일 13:02

최종수정 : 2025년09월11일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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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에서 경영 비법 찾아낸 책, '키 체인지'
기업 강의, 대학교수, 로스터 이어 작가로
음악에세이 등 앞으로도 새로운 저술 쏟아질 것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두헌은 멀티플레이어다. 야구에서의 이도류(二刀流)인 오타니 쇼헤이 같은 존재다. 과장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우선 그는 그룹 다섯손가락을 이끌어온 싱어송라이터다. '수요일엔 삘간 장미를', '새벽기차'등 히트곡을 만들기도 했다. 또 그는 내로라하는 바리스타다. 그가 커피와 공연을 겸하는 경기도 용인의 책가옥에서 수제로 볶아내는 커피는 전국의 까다로운 커피 애호가들에게 정평이 나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그룹 다섯손가락의 리더 이두헌이 음악을 매개로한 경영서를 펴내면서 저자로서의 이력을 추가했다. [사진 = 책가옥]  2025.09.11 oks34@newspim.com

이번에 펴낸 음악경영서 '키 체인지'(클라우드나인)는 이두헌의 또다른 모습과 만나는 접점에 있는 책이다. '비틀스에서 BTS까지 초일류 경영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음악을 매개로 쓴 경제경영서다. 그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느닷없이 경제경영서를 펴낸 이유를 들어봤다.

"키 체인지(Key Change·전조·轉調)는 음악에서 곡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키를 바꾸는 연주기법을 의미하죠. 우리 삶과 조직에도 키체인지의 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얘기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서 쓴 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조(key)를 찾고 용기 있게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일을 다시 정의할 수 있는가?' '지금의 조직과 리더십은 불협화음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이 있는가?' '음악이 끝났을 때 청중의 얼굴에 여운이 남는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음악처럼 부드럽고 진지하게 던진다. 그래서 이 책은 음악가의 언어로 쓴 리더십 철학서이자 리더의 시선으로 연주해낸 삶의 예술서다. 음악과 경영 사이, 감성과 전략 사이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정제된 울림을 전한다.

이두헌은 이 책에서 비틀스와 BTS의 예를 들면서 경영혁명을 이야기 한다. 열정적인 팬덤인 미틀매니아와 아미의 지지를 바탕으로 브리티시 인베이젼과 코리아 인베이전을 감행한 이들의 공통점은 새로움과 저돌성이다. 또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줄 안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는 음악과 경영은 불확실성과 변화의 속도가 닮았고, 감성과 이성의 비율이 다르다고 말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두헌의 음악경영서 '키 체인지'. [사진 = 클라우드나인] 2025.09.11 oks34@newspim.com

가수가 어떻게 음악과 경영이 어우러지는 책을 쓰게 됐을까. 이두헌은 2007년 서울 서초동에서 운영하던 와인바에서 우연히 삼성인력개발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날의 강의에 깊이 동감했던 관계자가 정식으로 강의를 요청해왔고, 그렇게 시작된 강의가 지금까지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물론 SK, LG, 롯데, 현대카드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직원 대상 강의는 물론 입소문을 듣고 강의를 요청해오는 군기관, 공기업 등을 두루 섭렵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광고홍보학과를 수료한 그의 이력도 한몫 한다. 버클리음대 출신이기도 하다.

사실 그의 강의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금세 열광할 수밖에 없다. 강의장에 이두헌이 결성한 밴드까지 등장하여 비틀스부터 다섯손가락의 명곡들이 연주되고, 중간중간 음악과 경영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전혀 지루할 틈이 없이 이어지는 강의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펴낸 책은 그 강의의 콘텐츠를 이루는 일부일 뿐이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듣는 것이죠.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지시'나 '통제'가 아니라 '감정의 청음 능력'이죠. 팀원들의 불협화음을 감지하고 미세한 떨림을 들어주는 리더야말로 진정한 합주의 지휘자가 될 수 있어요."

그는 올해로 음악 인생 40년을 맞았다. 오는 12월 가요계 동료들과 함께 40주년을 자축하는 공연도 준비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그의 음악 인생에서 키 체인지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크게 나누면 1985년에 그룹 다섯손가락으로 데뷔했을 때가 첫 번째 키체인지의 순간이었죠. 이후에 1993년 미국 버클리음대로 유학갔을 때, 2007년에 가수로서 기업 강의에 뛰어들었던 순간을 꼽을 수 있어요. 그리지 저술가로 변신한 지금도 그런 순간이네요."

그는 음악과 기업강의, 대학교수와 작가, 커피 로스터 순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우선순위를 꼽았다.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일은 없지만 꼭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면 맨 마지막 것부터 줄여나갈 것이다. 이두헌은 내친김에 경영서 '비틀스 체인지', 음악이론서 '비틀스 화성학', 노랫말에 얽힌 에세이집 '이층에서 본 거리'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잠은 언제 자는 지 묻고 싶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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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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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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