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구윤철 부총리와 IMF 미션단 면담
IMF "경기 개선세 내년까지 지속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로 인한 중장기 재정위험 대비가 필요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측의 권고가 나왔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라훌 아난드(Rahul Anan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장과 면담했다. IMF 미션단은 올해 연례협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방한하고 있다.
연례협의는 IMF 협정문(Article IV)에 의거해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로,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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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20 yooksa@newspim.com |
아난드 미션단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지난 2주간의 연례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추경 등 완화적 정책 기조, 국내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시점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단기적으로 한국의 재정여력은 충분하지만, 향후 고령화로 인한 의무지출 증대 등을 감안해 중장기 재정위험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초혁신경제·인공지능(AI) 대전환 등 성장률 제고를 위한 새 정부의 구조개혁 노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난드 단장은 혁신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의 첨단기술 산업 우위를 다지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K-콘텐츠 등 서비스 수출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등과 같은 정책이 한국의 대외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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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사진=기재부] 2025.09.19 rang@newspim.com |
한편 구 부총리는 한국경제에 대한 아난드 미션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5년이 대한민국 경제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 하에 국가의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고,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 성장률 반등의 기회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단순한 재정확장이 아닌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을 통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재정을 저성장의 위기를 돌파하는 터닝 포인트로 활용해, 재정이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건전한 재정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례협의 결과는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IMF 미션단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된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