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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본격화…삼성·SK 기회 열렸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01일 19:07

최종수정 : 2025년10월01일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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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AI 인프라에 5000억달러 투입
삼성·SK,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협력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과 함께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서며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AI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이 5000억 달러(약 701조원)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타게이트 발표 자리에 함께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블룸버그]

삼성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에서 오픈AI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을 통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원에 본격 나설 것을 밝혔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S·삼성물산·삼성중공업 등 각 계열사도 참여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한 첨단 인프라 구축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SK그룹도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와 한국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701조원 투자로 AI 인프라 경쟁 선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주축이 돼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투자 규모만 10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며, 텍사스주에 첫 번째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프로젝트의 목표는 AI 개발과 운영에 필수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미국 내에 대규모로 구축하는 것이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제공에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AI 칩, 전력 공급 시설 등을 통합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이미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 칩으로 채워진 건물은 운영 중이며, 또 다른 건물도 거의 완공 단계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빌린 캠퍼스는 최종적으로 1GW 이상 전력 용량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약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는 애빌린 외 5곳의 추가 스타게이트 부지도 공개했다. 오라클과 텍사스 샤클퍼드 카운티·뉴멕시코 도냐 아나 카운티·미 중서부의 비공개 지역에, 소프트뱅크와는 오하이오 로즈타운·텍사스 밀람 카운티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전체 프로젝트 규모는 7GW, 총 4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장기적으로는 총 10GW 용량 확보가 목표다.

미국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는 배경에는 AI 패권 경쟁이 있다.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AI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K, 경쟁력 강화 기회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 참여를 타진해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월 샘 올트먼 CEO를 만나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르네 하스 ARM CEO도 함께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Open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오픈AI가 고성능·저전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HBM은 AI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고속 메모리로, 삼성전자는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을 앞두고 있으며, 차세대 제품인 HBM4 개발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상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구축될 AI 데이터센터에는 수많은 AI 칩이 투입될 예정이며, 여기에 삼성전자의 HBM이 대거 공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샘 올트먼 Open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을 체결했다. [사진=SK]

SK하이닉스 역시 HBM 공급 파트너로 참여해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한국 서남권에 Open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며, B2C·B2B AI 활용 사례 발굴과 차세대 컴퓨팅·데이터센터 솔루션의 시범 운용까지 진행한다.

이에 SK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혁신 협력을 실현하고, '한국형 스타게이트' 구축으로 국내 AI 생태계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삼성전자와 SK그룹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픈AI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이 더 강력한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스타게이트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 프로젝트 참여가 HBM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재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는 HBM 시장에서 오픈AI와의 직접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그룹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HBM 기술력과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결합해 전 주기에 걸친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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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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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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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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