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11월 4일 수요예측
내달 10일~11일 일반청약 후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용 실리콘(Si) 파츠 제조 전문 기업 씨엠티엑스(CMTX) 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에서 10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5만1000원~6만5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510억원~60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9일~11월 4일까지 5일간 진행, 11월 10일~1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씨엠티엑스는 2013년 설립 이후 반도체 식각 공정용 세라믹과 사파이어 부품을 시작으로 실리콘 링과 전극 등 핵심 소모성 실리콘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실리콘 잉곳 생산부터 최종 파츠 제조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수직계열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품질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자회사 셀릭을 통해 연간 200톤 규모의 단결정·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며 소재 내재화까지 실현했다.
![]() |
씨엠티엑스 로고. [로고= 씨엠티엑스] |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장비사를 거쳐 부품을 공급받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부품사와 직접 거래하는 애프터 마켓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씨엠티엑스는 국내 유일의 소재 내재화와 전 공정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선단공정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세부 공정 데이터 제공과 맞춤형 기술 협의 역량까지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FAB이 신뢰할 수 있는 차별적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국내 대형 FAB 고객사와 1차 협력사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유일 TSMC의 1차 협력사로 선정돼 3nm~2nm 선단공정 양산라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FAB 협력은 일단 검증을 통과하면 장기간 거래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규 진입 장벽이 극도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TSMC를 비롯한 글로벌 선단공정 고객사와의 협력은 씨엠티엑스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씨엠티엑스는 전 세계 20개 이상의 주요 FAB와 거래를 이어가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글로벌 고객사 협력 성과에 더해 ESG 분야에서도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실리콘 파츠 리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해 폐 파츠를 고순도로 정제함으로써 신품과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소재 대비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연간 약 1억3500만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창출할 수 있는 ESG 친화적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현재 회사는 국내 대형 FAB과 공동 공정 평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Micron의 리사이클 부품 공정 인증 테스트를 통과해 향후 글로벌 시장 확산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러한 독보적인 경쟁력은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매출액은 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42%를 기록하며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선 구미 제2공장(M Campus)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여 글로벌 FAB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소재 리사이클링 기술 고도화, 신규 공정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신소재 사업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예정이다.
ㅜ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