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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혼신의 106구... 원태인, 벼랑에 선 사자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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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2차전 선발 6이닝 4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완벽투'
"경기 전 돌아가신 어머니께 기도... 오늘 경기 도와주신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벼랑에 선 사자를 구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그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삼성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변수가 있었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간 지연됐다. 선발투수에게는 치명적인 흐름 끊김이었지만,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지연되면서 두 번이나 몸을 풀었다"며 "야구하면서 몸을 두 번 풀고 등판한 건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7일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역투한 삼성 선발 원태인. [사진=삼성]

경기 초반부터 원태인은 패스트볼 구속을 150㎞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1회초 김주원,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맷 데이비슨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말 NC 선발 로건 앨런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삼성이 2점을 선취하자, 원태인은 더욱 힘을 냈다. 2회엔 서호철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엔 삼자범퇴. 4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도 대타 오영수를 외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7일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역투한 삼성 선발 원태인. [사진=삼성]

5회 이후 체력이 떨어졌지만 그의 집중력은 오히려 더 날카로워졌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대타 박건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3루 관중석이 뜨겁게 들끓었다.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경기 후 "힘들 때 3루 관중석을 보면 힘이 난다"며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태인은 홈에서 유독 강했다. 지난해 대구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고, 올해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홈 이점을 극대화했다. 홈구장이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자 친화 구장'임에도 그는 두려움 없이 타자들을 몰아붙였다.

7일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에서 역투한 삼성 선발 원태인. [사진=삼성]

원태인은 경기 후 "경기 전 (2009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께 기도했다"며 "오늘 경기를 도와주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4회부터 체력이 떨어졌지만, 교체하지 않고 믿어준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6회 위기에서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은 장면에 대해선 "직구 구위가 좋다고 판단한 강민호 형이 직구 사인을 냈다. 내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게 통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제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프로 데뷔 이후 매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그리고 각종 국제대회까지 쉼 없이 마운드에 올라온 그는 '혹사' 논란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했다. "많은 분들이 부상을 걱정하시지만, 난 그걸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어깨 부상으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끝까지 버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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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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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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