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영 정상화" 외친 주주연대...배경엔 기업사냥꾼·슈퍼개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주주연대 직접 경영참여 늘어
기업사냥꾼·슈퍼개미, 주주연대 악용해 기업가치 훼손
"소액투자자 가장 큰 피해"...정밀 모니터링 필요 지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최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운영사 컨두잇)가 경영권 분쟁을 겪는 기업들 사이에서 한 쪽 편을 들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연대를 활용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주주연대가 마치 결성된 것처럼 지원해주려 한 정황까지 발견되기도 했다.

# 지난 9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꾸린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은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인물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행동주의펀드에 관여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을 의도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주연대가 코스닥 등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와 '경영 정상화'를 내세운 주주연대의 경영 참여가 되레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소위 기업 사냥꾼이나 슈퍼개미 등이 소액주주와 연대해 '소액주주 권리 보호'라는 본래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사냥꾼이 주주연대를 동원하는 건 경영권 장악이나 불법 인수합병(M&A)을 위한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들은 개인이 아니라 투자조합, 사모펀드, 페이퍼컴퍼니(SPC) 등을 활용해 인수 주체를 숨긴다.

기업사냥꾼은 주주연대를 표면상 '투명경영'이나 '경영진 견제'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목적은 기존 경영진을 흔들기 위해서다.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나 증자를 요구하고, 일부 세력은 주주연대 명의로 주주명부 열람, 임시주총 소집신청 등을 제기해 경영진의 방어권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쓴다.

코스닥상장사 크로바하이텍(현 웰킴스하이텍)의 경우 대주주 측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들이 주주연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주주연대가 경영권 분쟁 도구로 사용된 경우다. 또 다른 상장사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의 경우 슈퍼개미 김모 씨는 다원시스 소액주주연대와 연대해 주식시장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모 씨는 "주주연대 운영진에 들어가 있지도 않고 (주주연대애)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소액주주연대 역시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사례들이 문제가 되는 건 단순한 주주 행동을 넘어 기업 경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 등으로 소액주주들이 행동주의 주체로 올라서고 경영권 참여도 커진 만큼 기업사냥꾼과 슈퍼개미 등과의 커넥션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주주권 보호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본시장 내에서 경영권 탈취와 자금 유출을 노리는 결탁 구조로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소액투자자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코스닥업체 관계자는 "소액주주는 주주가치나 기업가치 강화를 통해 주가를 높이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둔다"며 "산업 전반이나 기업의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고 미래 비전을 세우며 경영 전반을 이끌어가는게 합당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