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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CEO] "1년 전엔 꿈도 못꿨다" 이재용의 청사진, 전영현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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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전자 위기 넘긴 삼성, 엔비디아와 '반전 드라마'
'AI 깐부 동맹'으로 기술 리더십 되찾다
이재용 비전 실현 주역, 전영현 성과 무대 열렸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지난해 '4만전자'까지 추락했던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돌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시한 'AI 청사진'이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현실로 옮겨지면서 반도체 패권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 그 구상을 구체적 성과로 완성해야 할 책임은 삼성전자의 'AI 팩토리' 전환을 이끌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놓여 있다.

지난해 10월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인 사과문을 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했다.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시장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완전히 뺐긴 상황이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전 부회장은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삼성전자 주가는 4만원대까지 떨어지며 미래는 암담해 보였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삼성의 전성기는 끝났다"였다. 반도체 패권을 상징하던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경쟁에서 밀리고, TSMC와 SK하이닉스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업계에서는 딱딱한 조직 문화와 겹쳐 삼성이 기술 리더십을 되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AI 시대에 삼성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공통된 진단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정반대다. 당시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현실이 됐다. AI 반도체와 지능형 제조라는 신사업 축이 본격 가동되며 삼성전자는 다시 산업의 중심으로 복귀했다. 그 시작점에는 이재용 회장이 구상한 'AI 깐부 동맹'이 있다.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그 자리는 AI 시대를 함께 설계할 세 리더의 의지가 교차한 순간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이재용의 구상을 실제로 움직일 사람은 전영현 부회장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플래시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 및 전자 관계사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다 지난해 5월 DS부문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아 메모리사업부를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사실상 HBM 개발에 대표이사직은 건 상태였다.

1년여 가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작년과 완전히 다른 국면에 서 있다. 올 초만 해도 품질 검증 지연과 수율 문제로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밀려 있었지만, 이번 엔비디와의 '동맹' 과정에서 HBM3E 공급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HBM4 공급도 사실상 예고하면서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차세대 패키징과 AI용 메모리 통합 설계로 주도권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제 삼성전자는 HBM4 선행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며 시장 신뢰를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전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공정 안정화와 적층 기술 개선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영현 부회장이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은 명확하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재편하는 실질적 실행 책임자다. 삼성전자는 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투입해 반도체 설계, 제조, 품질관리 등 전 과정을 AI로 통합 제어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 부회장은 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삼성의 핵심 반도체 기술과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결합해 차세대 제조 혁신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지능형 컴퓨팅과 반도체 제조의 융합이다.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와 쿠다(CUDA-X) 플랫폼, 삼성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생산 데이터와 장비 정보를 엔비디아의 AI 시스템과 직접 연동해 자율 팹(Fab)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되면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해 막을 수 있고, 생산 공정을 더 정교하게 다듬으며, 공장 운영도 훨씬 효율적으로 바뀐다.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함께 만드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전 세계 반도체 제조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전 부회장은 이러한 AI 기반 제조 체계를 삼성의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된 '삼성 AI 포럼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또 전 부회장은 반도체 외 로보틱스와 생성형 AI 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주도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활용해 팹 운영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 데이터를 로보틱스와 연계해 완전 자율 생산체계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삼성의 스마트 팹은 생산 효율만이 아니라 물류, 품질, 인력 운영까지 AI가 통합 관리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그는 HBM4·GDDR·소캠(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과 패키징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 이재용 회장이 깔아놓은 'AI 깐부 동맹'의 구상을 실질적 성과로 완성해야 할 마지막 책임이 이제 전영현 부회장에게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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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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