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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전쟁]① "자율과 책임, 보상도 한국엔 없다"...이공계 엑소더스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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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대신 설계"…글로벌 빅테크로 향하는 젊은 엔지니어들
성과는 즉시, 간섭은 없다…실력 중심 문화가 끌어당긴다
스타트업 경험은 약점 아닌 강점…'도전과 실패' 평가하는 외국계
"돈이 아니라 성장의 무대"…기술 중심 생태계로의 이동 가속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국내 이공계 인재들이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고 기술의 본질을 다룰 수 있는 환경을 찾아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빅테크는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한 실력 중심 문화를 앞세워 한국 엔지니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국내 대기업은 여전히 복잡한 보고 체계와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에 묶여 젊은 기술 인재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자율과 보상, 그리고 성장의 기회를 잃은 이공계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력을 기준으로 평가받고, 실패조차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문화 속에서 한국의 젊은 엔지니어들은 점점 더 과감하게 국경을 넘고 있다.

◆"코어 기술 다루려면 본사로"…한국엔 없는 성장의 토양
국내 최고 전자기업에서 구글 본사로 이직한 김민우(44세, 가명)씨는 "외국계 기업을 선택한 데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연봉 차이가 압도적으로 크다. 국내에서 같은 직무를 맡아도 연봉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며 "구글의 경우 성과급과 스톡옵션이 기본 연봉의 두세 배에 달해 전체 보상 규모가 한국 기업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했다. 실제로 IT 분야에서 해외 본사로 나가면 연봉이 한국보다 최소 4~5배 이상 많고, 과장급만 돼도 미국 기준으로 연 5억~6억 원 수준의 총보상을 받는다. 그는 "가족을 동반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자녀 교육과 복지 측면에서도 환경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여전히 보고 체계가 복잡하고, 새로운 시도는 윗선의 결재를 거쳐야 가능하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개인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권이 크고,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자율적인 구조가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에게는 훨씬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술적 성장 기회에서도 차이는 컸다. 그는 "국내 기업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서비스나 앱 개발이 대부분이지만, 구글은 코어 AI, 즉 언어모델, 알고리즘, 인프라 등 기술 그 자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진짜 기술을 다루고 싶다면 결국 본사로 가야 한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테스트하는 역할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기술의 방향을 설계하고 주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글로벌 빅테크는 기술에 수조 원을 투자한다. 반면 한국 기업은 R&D 예산 규모나 연구조직 자체가 너무 작다"며 "기술의 중심에서 배우고 성장하려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맥보다 실력"...공정한 평가가 만든 동기부여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MS로 이직한 박준혁(38세, 가명)씨는 "국내에서는 늘 윗사람 눈치를 봐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진이 아무리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도 임원이 아니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프로젝트가 접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결국 보고 체계에 막혀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서 '결국 실력보다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회의감이 들었다고 했다. "성과보다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였다.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윗사람과 잘 맞는 사람이 승진하는 현실에서 동기부여를 잃었다"고 말했다.

MS로 옮긴 뒤 가장 크게 느낀 건 '자율과 책임'이었다. "여기서는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 대신 결과에 대한 책임도 철저히 개인에게 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공정하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상명하복식 의사결정보다는 개인의 전문성과 판단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훨씬 강하다는 것이다.

박 씨는 "외국계 회사는 철저히 능력 중심이다. 일을 잘하면 보상은 즉각적이고, 성과가 없으면 자리도 지키기 어렵다"며 "눈치를 보거나 정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그만큼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워라밸은 국내보다 부족하다. 성과주의가 강해서 주당 80~100시간 일하는 경우도 있고, 업무 강도는 훨씬 높다"며 "하지만 기술 중심의 글로벌 환경에서 성장한다는 확신이 있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성과로 신뢰를, 신뢰로 자율을"…외국계가 만든 선순환 구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블룸버그]

많은 근로자들은 외국계 기업에서 '자율과 책임, 그리고 신뢰'의 문화를 체감한다고 말한다. 상급자의 지시보다 개인의 판단이 존중되고, 결과에 따라 보상이 명확히 주어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성과가 곧 신뢰로 이어지고, 신뢰가 다시 자율을 낳는 선순환이 형성된다고 느낀다. "성과를 내면 인정받고, 실패하면 스스로 책임지는 분위기 속에서 일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런 문화를 가장 극적으로 경험한 인물이 바로 고졸로 출발해 외국계 기업의 최고경영진에 오른 장인수 전 오비맥주 부회장이다.

장 전 부회장은 앞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외국계 회사는 학력보다 실력을 본다. 권한과 책임이 명확해 경영진과 오히려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몸담았던 회사는 사모펀드 계열 기업으로, 의사결정 과정부터 철저히 실무 중심이었다. 중요한 사안이 생기면 임원 간 자유롭게 논의하고,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뒤 결론이 나면 모든 권한과 책임이 대표에게 일임됐다.

장 전 부회장은 "국내 기업의 전문경영인은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사모펀드식 경영은 정반대였다"고 설명했다. "대표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는 대신,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을 묻는다. 하지만 그만큼 경영진을 믿어주기 때문에 스스로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한번 결정된 사안은 더 이상 간섭하지 않는다. 대신 결과가 좋으면 성과 보상은 명확하고, 실패하면 그 책임도 피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구조가 긴장감을 주지만, 동시에 신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생기고, 실수하더라도 변명보다는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본사나 투자자는 과정보다 결과로 평가하니, 자연스럽게 목표 달성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전과 실패도 경력이다"…스타트업 인재들도 해외로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스타트업 인재들도 재취업은 국내 대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으로 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초기 기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무 경험을 통해 기술적 자율성과 성취감을 얻지만, 동시에 "대기업에선 인정받기 어렵다"는 현실의 벽도 함께 마주한다.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기술 개발과 경영을 동시에 경험한 인재들이 국내 대기업보다 오히려 외국계 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기업이 '형식과 경력의 모양새'를 본다면, 해외 기업은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본다는 것이다.

스타트업계 오래 종사했던 최지훈(46세, 가명)씨는 개발자 3명, 대표 포함 5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에서 제품 기획과 운영,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그러나 회사 정리 후 대기업 이직을 시도했을 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스타트업 경력은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 "조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조차 통과하기 어려웠다. 그는 "국내 대기업은 여전히 경력의 모양새를 본다. 이름 있는 회사, 정형화된 실적이 있어야 문이 열린다"며 "스타트업은 모든 걸 다 해도 평가받을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의 시선은 달랐다고 한다. 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는 글로벌 IT기업 면접에서 오히려 스타트업 경험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면접관들은 그가 무엇을 성취했는지보다 "어떤 실패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더 깊게 물었다고 한다. 최 씨의 지인들은 "국내 면접이 '성과 중심'이라면, 외국계 면접은 '시도 중심'이라는 점에서 확연히 달랐다"며 "도전과 실패를 성장 과정으로 보는 문화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또 스타트업계 관계자도 "외국계 회사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구조라, 스타트업 시절 익힌 문제 해결력과 속도감이 큰 도움이 된다"며 "재취업 시장에서도 스타트업 출신은 외국계 기업이 훨씬 유리하다"고 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사진=뉴스핌DB]

◆"돈도 중요하지만..." 인재는 기술이 자라는 곳으로 간다
해외로 향하는 이공계 인재들의 흐름은 단순한 개인의 커리어 선택이 아니다. 기업 구조와 문화, 그리고 기술 투자 방향이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실력을 인정받고 싶어 떠나는 사람들은, 동시에 한국 기업의 한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사람들이다.

김 씨는 "국내 기업은 고용 안정성과 사회적 지위 측면에선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AI·데이터 같은 핵심 원천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포지션이 거의 없고, 대부분 외부 기술을 응용하는 수준에 머문다"며 "챗GPT처럼 코어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수조 원 단위로 기술에 베팅하는 동안, 국내 기업은 여전히 단기 실적과 비용 효율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결국 엔지니어가 기술적 성장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재를 붙잡으려면 코어 기술 개발 포지션 확대, 장기 투자, 기술자로서의 자부심을 살릴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인사 제도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과감히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해외 기업의 해고가 국내에서는 논란이 되지만, 실제로는 일에 의욕이 없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 직원들이 많다. 그만큼 경쟁이 공정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은 직급을 막론하고 의욕도, 역량도 떨어지는 인력이 버티고 있어 조직의 속도가 느리다"며 "특히 임원 중심의 하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변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인재는 '돈'이 아니라 '환경'에 반응한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책임과 보상이 명확하며, 기술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무대를 찾는다. 지금의 추세는 단순한 인력 유출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 혁신하지 않으면 인재 생태계 자체가 해외로 이동한다는 신호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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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노소영에 9440억 지급" 판결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법원이 '세기의 이혼'이라고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으로 944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24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등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이 확정된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5%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양측의 법적 다툼이 시작되고 9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SK주식을 분할 대상으로 인정할 지 여부와 '재산분할 기준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인정하면서 분할 대상으로 판단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분할 대상 주식의 가액을 산정하는 시점은 이혼소송의 사실심(항소심) 변론 종결일인 2024년 4월16일, SK 주가가 약 16만원대였을 당시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항소심 변론종결일 이후부터 파기환송심 변론종결일(2026년 6월 26일) 사이 SK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는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반소피고(최태원)의 보유 주식이 부부공동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최 회장 보유 주식의 가치 상승에 최 회장의 경영적 기여가 있음을 고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대법원 환송판결과 같이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재판부는 "노태우 지원금 300억원은 최 회장 보유 주식의 형성이나 가치 유지에 대한 노소영의 기여나 재산분할비율 산정에서 참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아울러 최 회장이 혼인관계 파탄 전 경영권 유지와 경영활동 일환으로 친인척에게 증여한 주식은 분할 대상 재산에서 제외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약 20년에 가까운 혼인 해소 과정에서 작년 대법원 판결로 이혼이 확정되었고 오늘 재산분할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있었다"라며 "최태원 회장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하여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결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재상고 의사를 밝혔다. 노 관장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파경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혼외 자녀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이혼 소송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이후 2024년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이혼소송 사상 최대 규모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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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멱살잡이 소동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내부 충돌로 혼란에 휩싸였다.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혼란이 연출됐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24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정희용 사무총장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사자로 지목된 권영진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께 부끄럽고 한편으로 동료 의원으로서도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진 의원이 전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상임위 배정 문제를 두고 정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실 밖 취재진에게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고, 멱살잡이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권 의원은 당초 정보위원회 배정을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정되자 원내지도부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희망 상임위와 전문성, 선수 등을 반영하는 기준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4 mironj19@newspim.com 정 사무총장은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한 의원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고, 이를 말리던 전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의와 물리적 행위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정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원들께서는 훼손된 참정권을 되찾기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싸우고 있다"며 "이때 우리 당은 품격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명예와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신동욱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6.07.23 jk31@newspim.com 그는 회의에 불참한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우리 당에는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흔들림 없이 대여 공세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항의와 폭력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등 당내에서 발생한 폭력적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이견과 항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면 대화와 당내 절차로 해결했어야 한다"며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것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원내부대표단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받드는 국회에서, 그것도 당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는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참담함을 넘어 당의 품격과 국회의 권위를 무너뜨린 전대미문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만류하던 전임 원내대표까지 멱살을 잡았다는 사실은 묵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뉴스핌 DB] 논란이 확산되자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사과 입장문을 보냈다. 권 의원은 "어제 원내대표실에서 행한 저의 언행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무조건 저의 부족함이고 잘못이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로 인해 정점식 원내대표님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렸다"며 "저의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이어 "이 사실을 접하고 실망과 참담함을 느끼셨을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oneway@newspim.com 2026-07-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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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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