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IPO 랠리
유니트리 이어 러쥐로봇, A주 상장 선언
러쥐로봇 먼저 상장 시, A주 로봇 1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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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 도래와 함께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앞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대표기업 중 하나인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과기∙UNITREE)가 A주 IPO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뒤를 이어 러쥐로봇(樂聚機器人∙LEJU ROBOT)도 IPO 추진 소식을 알렸다.
현재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 중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홍콩증시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유비텍(優必選∙유비쉬안∙UBTECH, 9880.HK)이 유일하다. 이에 러쥐로봇이 유니트리보다 먼저 상장을 완료할 경우 중국 본토 A주 시장에서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테마주가 된다.
러쥐로봇의 상장 소식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현지 기관들은 러쥐로봇 테마주를 물색하며 투자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쥐로봇의 성장성과 투자가치를 진단해보고, 연계 테마주들을 통해 발굴할 수 있는 투자기회 등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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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러쥐로봇 공식 홈페이지]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러쥐로봇이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콰보(誇父∙KUAVO)' |
◆ A주의 '휴머노이드 로봇 1호주' 될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러쥐로봇은 최근 선전증권감독국에 상장 사전지도(IPO 예비단계)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 기관은 동방증권(東方證券)이며, 2026년 3월부터 6월 사이에 상장 사전지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러쥐로봇의 상장 과정은 매우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에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명을 러쥐로봇기술유한공사(樂聚機器人技術有限公司)에서 러쥐스마트주식유한공사(樂聚智能股份有限公司)로 변경했다. 이어 10월 22일 약 15억 위안 규모의 프리 IPO(Pre-IPO)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으며, 10월 30일에는 A주 상장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러쥐로봇은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과기∙UNITREE)에 이어 두 번째로 A주 상장 절차를 공식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됐다.
앞서 유니트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올해 4분기(10월~12월) 안에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월 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니트리가 상장 사전지도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도 기관은 중신증권(中信證券)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는 유니트리가 IPO 절차를 개시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어 9월 일부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유니트리가 IPO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대 500억 위안(약 9조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유니트리 측은 관련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니트리가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 중 어떤 시장에 상장할 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전해진 바 없으나, 앞서 현지 매체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의 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에서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올해 10월 시장에서는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스타 기업인 애지봇(智元機器人∙즈위안로봇∙AgiBot)이 내년 3분기 홍콩증시 상장을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중금공사(CICC), 중신증권,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64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지봇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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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러쥐로봇 웨이보] 2025년 11월 2일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체전'에서 러쥐로봇(樂聚機器人∙LEJU ROBOT)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콰보(誇父∙KUAVO)'가 선전 구간의 '0번 성화주자'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 대표모델 '콰보'로 엿본 '기술 경쟁력'
러쥐로봇은 로봇 기술 연구, 지능형 로봇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는 하이테크 기업이다. 현재 여러 스마트 로봇 제품과 파생 상품을 출시했으며 과학기술 교육, 스마트 의료, 중량 운반, 스마트 홈, 산업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華為), 중국 대표 백색가전 제조업체 칭다오하이얼(海爾智家∙HAIER 600690.SH/6690.HK),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China Mobile 600941.SH/0941.HK), 광섬유 광네트워크와 스마트 전력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신에너지 신소재, 금융투자 등 분야에 주력하는 국가 혁신형 기업 장쑤헝퉁(江蘇亨通∙HTJT) 등 업계 선도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러쥐로봇이 개발한 로봇 모델 중 가장 언론매체에 자주 노출된 제품은 화웨이,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콰보(誇父∙KUAVO)'다.
2023년 12월 5일 처음 외부에 공개된 '콰보'는 전세계 최초의 5G-A(5G-Advanced∙5G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5G로도 불림) 네트워크 기술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국내 최초로 점프 모션을 구현해내고 다양한 지형 적응 보행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HARMONY∙하모니) 시스템을 기반으로 화웨이의 AI 대모형(大模型, 대형언어모델<LLM>) '판구(盤古)' 5.0 버전이 탑재돼, 다양한 환경에서 고정밀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도 할 수 있다.
콰보는 2025년 3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도 공개되며 전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11월 2일 제15회 전국체전 성화 릴레이가 선전(深圳)에서 열렸는데, 이날 콰보가 선전 구간의 '0번 성화주자'로 등장해 또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콰보는 수동 리모컨 제어 시스템에서 벗어나 현장 기술자의 원격 조종 없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전체 성화 봉송 과정을 수행했으며, 안정된 보폭과 자연스러운 모션으로 인간과 유사한 달리기를 스스로 구현해냈다.
콰보는 하위 운영체제에서부터 상위 응용 프레임워크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기술의 자주화를 실현, 중국이 로봇 운영체제 수준에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
<IPO로 신도약 기대 '러쥐로봇'② 투자가치 높은 테마주 탐색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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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