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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정착스토리](29) 부모와 9살 때 강제북송...꽃제비에서 봉사단체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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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출신 김남철 남북청년협회 대표
정착금 사기당하고 사업 실패 어려움
온라인 쇼핑몰 차려 금전적 여유 생겨
현충원 묘비 닦기 등 우리 사회에 봉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3만4000여명을 헤아린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사회에 내가 제대로 기여한 게 없는데...'라며 정착지원금을 비롯한 지원에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탈북민 사회에서 점차 '대한민국에 우리도 어떤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울림이 커지고 있다. 개인 차원은 물론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어 사회공헌이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함북 무산 출신인 김남철 남북청년협회 대표. 꽃제비 출신인 그는 남북청년 100명이 모여 '플래시 몹'을 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5.11.25 yjlee@newspim.com

김남철(34) 남북청년협회 대표는 함북 무산시가 고향이다. 1990년대 중후반 대규모 아사사태로 북한이 '고난의 행군'이라 불렀던 어려움을 유년시절 겪었다.

농촌 마을에서 평범한 농장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 가난과 굶주림은 일상이었다. 가족의 숨통을 죄어들자 김 대표의 부모님은 여섯 살밖에 안 된 아들을 업고 두만강을 건넜다.

하지만 자유는 그리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홉 살 되던 해, 그는 부모님과 함께 첫 북송의 시련을 겪었다.

오직 배고픔을 덜기 위해 탈북한 죄 아닌 죄로 끌려갔고 다행히 어린 나이인 점을 참작해 풀려났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정전으로 기차가 멈춰버려 온성에서 무산까지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홀로 걸어서 7일 만에 도착했던 아픈 추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또다시 탈북에 성공했지만 열세 살 되던 해 북송당했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성숙했던 탓에 '미성년'이라는 말을 믿어주지 않은 보위부 요원 손에 죽도록 매를 맞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청년협회 회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비를 닦고 묘역을 정리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남북청년협회] 2025.11.25 yjlee@newspim.com

이후부터 그의 삶은 늘 '살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었다. 집도 없이 떠돌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꽃제비' 신세였다.

그 시절, 그는 내일을 믿지 않았다. '오늘 만은 살아남자'는 게 그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에 희미한 불씨가 있었다. "내가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언젠가 나처럼 힘든 사람을 꼭 도와줄 테다"라는 다짐이었다

재차 탈북한 그는 중국 도문시의 한 교회에서 부모님과 극적으로 만났다. 교회는 그를 품어주었고 초등학교에도 보내주었다.

북송과 재 탈북을 반복하던 7년의 세월 속에 그는 어느새 '살아남은 아이'가 아니라 '버티는 소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의 땅을 밟았고 북에 홀로 남겨진 형도 그리운 가족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탈북민에게 주어지는 한국 정부의 정착금은 지인에게 사기당했다. 형과 함께 열었던 PC방은 문을 닫았다.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그의 어깨에 짊어진 건 빚더미뿐이었다. 빚을 갚기 위해 그는 뼈가 부서지도록 미친 듯이 일했다. 20대의 젊은 날은 그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 대신 힘들고 시련 많은 상처만 흔적으로 남겨주고 그렇게 흘러갔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도 그는 어릴 적 자신과의 약속을 잊은 적이 없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금전적인 여유가 생기자 곧바로 그 약속을 실행에 옮겼다.

2021년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작은 친목 모임을 만들었다. 속마음을 나누는 대화로 시작된 이 모임은 '남북청년협회' 라는 봉사단체로 발전했다.

김 대표는 "처음엔 단순한 만남이었지만, 함께 봉사하며 우리는 진짜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의 첫 봉사활동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비를 닦는 일로 시작되었다. 단단한 돌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며 그는 '삶을 잃은 이들'과 '삶을 되찾은 자신'을 동시에 떠올렸다.

이후 봉사의 발걸음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주거복지 시설인 '나눔의 집'으로 이어졌다. '나눔의 집'은 면적이 넓고 인력이 부족해 늘 일손이 부족한 곳이다.

잔디 깎기, 전시품 교체, 청소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협회 회원들을 관계자들은 늘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놀라운 점은 봉사 현장에서 일본인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김 대표는 "그 모습을 보고 국경을 넘어선 인간애를 느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함북 무산 출신인 김남철 남북청년협회 대표. [사진=남북하나재단] 2025.11.25 yjlee@newspim.com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는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참여했던 태안 기름유출 사고 복구 활동이었다.

"현장은 마치 전쟁터 같았어요. 기름 냄새에 10분 이상 버틸 수 없었는데 사람들은 줄을 서서 닦고 또 닦았어요. 그때 저는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깊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록도 봉사 시절의 추억도 생생하다. 일제강점기 치료약도 없는 한센병 환자들을 섬에 가두고 대를 잇지 못하도록 거세까지 시켰다는 사실에 그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소록도의 할머니들께 안마를 해드리고 밭일을 도우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그리고 그는 '상처는 나눌 때 치유됨'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이제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간다. "대한민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이곳이 유토피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살아보니 이곳에도 고통이 있고, 외로움이 있더군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과정에 누구나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김 대표는 오늘도 남북청년협회 회원들과 봉사를 이어가며 사회통합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언젠가 남북 청년들이 백 명 넘게 함께 모여 '하나 되는 마음'을 표현하는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김 대표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그저 '함께 사는 세상,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요즘 청년들이 힘들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을 돕다 보면 오히려 내가 위로 받습니다."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세대였던 그가 이제는 '희망의 행군'을 이어가는 청년이 되었다. 이웃을 위해 더 많은 걸 나눠주고, 남북이 함께 통일을 준비해가는 시험을 하고 있는 김 대표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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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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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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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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