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17.6조원 긴급 수혈" 관세 직격탄 '성난 농심' 달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세 정책 부작용 스스로 인정한 셈"
근본 해법 없는 '미봉책' 지적 잇따라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인상에 따른 미국 내 농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 120억 달러(17조60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과의 관세 보복전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한 긴급 지원이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스스로 무역 정책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 그리고 농민단체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탁회의(round table)를 갖고 120억 달러 규모의 농업 부문 구제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120억 달러는 큰 돈"이라며 "이 지원이 농민들에게 (농업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이 "관세 수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구제금융 중 110억 달러는 '농민 가교 지원 프로그램'(Farmer Bridge Assistance Program)을 통해 대두 등 주요 작물 농가에 일회성 지급 형태로 지원된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중국이 미국 농민을 협상 카드(pawn)로 이용했다"며 "이번 지원은 내년 농가의 영농 계획을 이어가기 위한 가교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농업 부문이 "대부분의 농민들이 평생 본 것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농민들이 내년 2월 28일까지 지원금을 받게 될 것이며, 연말까지는 얼마나 받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롤린스 장관은 또 지원금 중 110억 달러는 대두와 옥수수 같은 밭작물(row crops) 재배 농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나머지 10억 달러는 주로 과일과 채소 등 이른바 특용 작물(specialty crops) 생산 농가에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반발해 미국산 대두를 비롯한 주력 농산물 수입을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줄였다. 그 결과 대두 농가의 경우 전체 농업 손실의 70% 이상을 떠안았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농가 파산 건수는 전년 대비 약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농업 불황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모든 통화를 더 많은 미국산 대두를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하는 등 성난 농심 달래기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규제완화를 통해 농기계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랙터 회사들, 존 디어(John Deere)와 장비를 만드는 모든 회사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들이 기계에 적용해야 하는 많은 환경 규제들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그 기계들을 많이 사기 때문에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큰 클럽(골프장)"들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전 세계적인 삼림 벌채를 막기 위해 최근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개간된 토지에서 생산된 목재 및 농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규제도 비난했다. 그는 "그들이 이런 종류의 일들을 한다"며 참석한 농민들에게 "내가 그걸 빨리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농민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원탁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날 발표된 구제금융이 트럼프식 '관세 전략'의 한계를 자인한 조치라는 비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중국의 보복 조치 여파로 200억 달러(27조 원) 이상의 농가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보복→농민 피해→보조금 투입"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과거 농산물 구매 약속(2021년 기준 약속 이행률 83%)조차 완전히 이행하지 못한 점도 우려를 키운다며 최근 체결된 3년간 연 2500만 톤 대두 구매 합의 역시 "지켜질지 불투명하다"는 반응이 현지 농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대미 의존도를 낮추는 상황에서, 단기 현금 지원은 수출 시장 상실과 농업 경쟁력 저하라는 근본적 위기를 막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dczoo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번주 '李 정책 슈퍼위크' 주목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정책 슈퍼위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열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시작으로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열리고, 정부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도 15일부터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한 주 동안 '나라의 곳간'인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안과 '부동산 공화국' 탈피를 위한 정책 토론, 취임 1년 차 당시 점검했던 국정 과제 이행과 지적 사항을 점검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6.30 photo@newspim.com ◆ 반도체 호황 추가 세수, '미래대응기금'으로 13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대응기금은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되는 추가 세수를 활용한 기금이다. 인공지능(AI) 국가전략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금은 국가 균형 발전과 청년 정책에도 활용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은 부동산 토론회가 잇달아 열린다. 14일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어 15일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금융', 16일 재정경제부의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각각 열린다. 사흘간의 부동산 토론회에서 언급되고 논의된 내용들은 오는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구체화된다. 부동산 공급 대책의 경우 '공공 주도'와 '민간 공급'의 비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공공 주도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시장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민간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요구도 토론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잼플릭스…140개 공공기관 업무보고 모두 생중계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 내용은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 발표되는 '2026 세제 개편안'에 담길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제는 2026년도 개편안 발표 시한이 있어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는 돼야 한다"며 "세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재산권 문제라서 입법 예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잼플릭스(이재명+넷플릭스)'라고 불렸던 정부 부처 업무보고도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21일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생중계로 진행된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와 다르게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과 함께 지난해 말 첫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각 부처의 정책과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7-13 09:08
사진
전국 찜통더위에 전력수요 급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짧은 장마 이후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여름 전력수요가 처음으로 90기가와트(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발전설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전력예비율이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피크를 8월 셋째 주로 전망했지만, 때 이른 폭염으로 7월부터 전력피크에 도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저녁시간 94GW 전망…전력예비율 10%로 뚝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7시 최대전력수요는 94GW로 전망됐다. 전력거래소는 최초 전망에서 최대전력수요를 91.8GW, 공급예비력 12.3GW(예비율 13.4%)로 전망했지만, 늘어난 전력수요를 반영해 수정했다. 전력거래소는 "이 시간대 예비력은 9383MW로 '정상' 상태"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13일 최대전력수요 전망 [자료=전력거래소] 2026.07.13 dream@newspim.com 하지만, 이 시간대 공급예비력이 9.4GW 규모로 감소하면서 예비율도 1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예비율이 10%까지 떨어진 것은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총동원해도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불시고장, 역대급 폭염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 8월 3주 전력피크 전망…7월 경신 가능성 지난해 여름에도 이른바 '마른장마'로 인해 7월 둘째 주부터 폭염에 시달렸다.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되면서 7일 8일 최대전력수요가 95.7GW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전력피크(96GW, 8월 25일)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기후부는 지난달 25일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3주차에 94.1GW(기준)~98.8GW(상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공급능력은 107GW 규모이며, 예비력은 13.9GW(기준)~8.2GW(상한)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06.25 dream@newspim.com 하지만 폭염 속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7월부터 정부의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특히 13일 공급능력이 103.4GW에 그치면서 운영예비력도 9.8GW(예비율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처음 맞는 여름이어서 기후부 체제 하에서 전력수급 능력이 어떻게 달라질 지 첫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기후부는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오후 6~7시 시간대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기후부는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수요관리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냉방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2026-07-13 07: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