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인 시황] 비트코인, 9만4000달러 '찔렀다가' 후퇴… 이더리움은 'ETF·토큰화' 기대에 독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현 변동성, 내재 변동성 '역전'… 전문가들 "과거엔 바닥 직전 나타난 패턴"
이더리움, 3400달러 근접… ETF·토큰화 기대가 강세 견인
분수령은 파월… 9만600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추세 결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은 최근 단기 반등을 시도하며 9만4000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9만달러 초반대로 되돌아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바닥 신호인지 아니면 박스권 내 또 한 번의 변동성에 불과한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9일 한때 9만4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BTC)은 10일 아시아 시간대에 9만2500달러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한국 시간 오후 8시 2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2.1% 하락한 9만2334달러에 거래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이어져 온 8만6000~9만4000달러의 넓은 박스권 안에서 또다시 손절을 유도하는 '스톱헌트'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동시에 시장이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12.10 koinwon@newspim.com

◆ 실현 변동성, 내재 변동성 '역전'… 전문가들 "과거엔 바닥 직전 나타난 패턴"

 

이번 변동성 급등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이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을 넘어서는 드문 현상이 수개월 만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현 변동성은 실제 시장에서 나타난 가격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계산되며, 내재 변동성은 옵션 시장이 앞으로의 변동성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보통은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내재 변동성이 실현 변동성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실제 가격 변동이 옵션 시장이 예상한 변동성보다 더 크게 튀어 오르는 전형적인 '과도 반응' 패턴이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러한 교차가 과거 총 8번 발생했는데, 그 중 6번은 공통적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의 끝자락에서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기 직전에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즉, 매도 압력이 정점을 찍고 시장이 더 이상 아래로 밀리지 않으려는 힘이 강해질 때 실현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변동성 스파이크 역시 "매도세의 마지막 발악" 또는 "추가 하락 에너지가 고갈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패턴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지만, 이전 사례들에서 이 조합이 단기 바닥—초기 회복—안정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조심스러운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한동안 8만6000~9만4000달러라는 넓은 가격대 안에서 방향성을 못 찾은 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을 확실히 움직일 만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뚜렷한 경제 지표나 정책 변화 같은 결정적 요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명확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정책회의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와 금리, 그리고 2026년까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가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 이더리움, 3400달러 근접… ETF·토큰화 기대가 강세 견인

알트코인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6~7% 급등하며 3300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일시 3400달러에 근접하며 11월 중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흐름 속에서 ETH/BTC 비율은 10월 말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올라서며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상대적 우위를 강화했다.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에는 규제와 상장지수펀드(ETF)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이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을 ETF 구조로 제공하기 위한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스테이킹 트러스트'를 신청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킹 ETF가 도입되면 이더 중심의 자금 유입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한 채권·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플랫폼으로 옮기는 '토큰화'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ETF 구조 변화·토큰화 인프라라는 세 가지 테마가 이더리움에 동시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ETF·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약세… "반등은 했지만 시장의 다리는 약하다"

가격 반등과 달리 기초 데이터는 여전히 구조적 약세를 가리킨다. 미국 비트코인 ETF는 11월 내내 11억달러 이상 대규모 순유출을 기록한 후 12월 9일이 돼서야 5650만달러 유입으로 첫 안정 신호를 보였다. 누적 매수·매도 압력을 측정하는 현물 CVD는 여전히 깊은 음(-) 영역이며,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방 보호 수요가 강해 방어적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다. 활성 주소 수는 사이클 저점 부근이고 실현 시가총액 성장률은 0.7%에 그치며 신규 자본 유입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온체인 분석 업체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가격은 안정됐지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하며 이번 반등이 강한 수요보다는 '무거운 매도 부재'에 기반한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물가는 두 달 연속 상승세 이어가며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하락했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달러는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금 가격은 온스당 4200달러 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노동시장 지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2026년까지 금융여건 완화를 얼마나 허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다.

◆ 분수령은 파월… 9만6000달러 재탈환 여부가 향후 추세 결정

시장에서는 결국 이번 반등이 바닥 통과 신호인지, 아니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나타난 일시적 움직임인지가 핵심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 발표 후 예정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고용·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가 어떻게 제시되는지, ETF 자금 흐름과 온체인 활동이 실제로 회복세로 전환되는지가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이 제시하는 향후 분수령은 비교적 명확하다. 비트코인이 파월 발언 이후 9만4000~9만6000달러 구간을 안정적으로 되찾는다면 이번 변동성 스파이크가 소진 신호였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며 회복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매크로 경계심이 높아지고 ETF·온체인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8만달러 중반대를 재시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