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전문] 마두로 축출로 필독서가 된 트럼프의 국가안보전략 - ①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다음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작성을 마무리하고 12월 공개한 '2025 국가안보전략'의 전문이다. 전문 번역은 인공지능(AI) 챗봇 퍼플렉시티의 도움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9개월 동안 우리는 미국과 전 세계를 재난과 파국의 벼랑 끝에서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나약함과 극단주의, 치명적인 실패가 이어졌던 지난 4년의 시간 뒤에, 나의(트럼프) 행정부는 전례 없는 속도와 긴박함으로 국내외에서 미국의 힘을 복원하고 세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역사상 그 어떤 행정부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토록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낸 적은 없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우리는 미합중국의 주권 국경을 회복했고,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했습니다.

우리는 급진적인 젠더 이데올로기와 이른바 '워크(Woke)' 광기를 우리 군대에서 걷어냈으며, 1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동맹을 재건하고, 동맹국들이 공동 방위를 위해 더 많이 기여하도록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NATO 회원국들로부터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의 2퍼센트에서 5퍼센트로 증액하겠다는 역사적인 약속을 이끌어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에너지 생산을 대폭 확대해 에너지 독립을 되찾았고, 핵심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역사적인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나는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과 잔혹한 해외 범죄 조직들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8개월 동안 캄보디아‑태국, 코소보‑세르비아,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파키스탄‑인도, 이스라엘‑이란,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분쟁을 포함해, 8건의 격렬한 분쟁을 종식시켰습니다.

또한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생존한 모든 인질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미국은 다시 강하고 존중받는 나라가 되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글은 우리가 이뤄낸 눈부신 성과를 설명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안보전략입니다.

이 문서는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가장 성공한 나라로, 그리고 지구상 자유의 본고장으로 남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로드맵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국가 역량의 모든 차원을 계속해서 키워 나갈 것이며, 그를 통해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안전하고, 더 부유하며, 더 자유롭고, 더 위대하며, 더 막강한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202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025 국가안보전략(NSS)'표지 [출처=백악관]

I 도입 - 미국의 전략이란 무엇인가?

1. 미국의 "전략"은 어찌하여 길을 잃게 되었는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가장 부유하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남기 위해서는 우리가 세계와 어떻게 상호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일관되고 집중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전략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모든 미국인이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하려 하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하려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전략"이란 목표와 수단 사이의 본질적 연관성을 설명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이다.

전략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서 출발하며 그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수단이 사용 가능하거나, 현실적으로 마련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

전략은 평가하고, 분류하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아무리 가치 있어 보이는 나라, 지역, 현안, 대의라 하더라도 모두가 미국 전략의 초점이 될 수는 없다.

외교 정책의 목적은 핵심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그 하나의 목표에만 이 전략(우리의 전략)은 초점을 맞춘다.

냉전 종식 이후의 미국 전략들은 이러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것들은 소망이나 바람직한 최종 상태를 늘어놓은 목록에 불과했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규정하지 못한 채 모호한 미사여구만 반복했다. 우리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종종 잘못 판단했다.

냉전이 끝난 뒤, 미국의 외교 엘리트들은 미국이 전 세계를 영구히 지배하는 것이 우리 나라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스스로 믿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일은, 그들의 행위가 우리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할 때에만 우리의 관심사가 된다.

엘리트들은 우리 국민이 국가 이익과 무관해 보이는 전 세계적 부담을 영원히 떠안을 의지가 있다고 크게 잘못 계산했다. 그들(엘리트들)은 거대 복지‑규제‑행정 국가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방대한 군사·외교·정보·대외 원조 체계를 감당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또한 그들은 세계화와 이른바 "자유무역"에 그릇된 그리고 파괴적인 베팅을 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우위를 떠받치는 (중추에 해당하는) 바로 그 중산층과 산업 기반을 텅 비게 만들었다.

동맹과 파트너들이 자신들의 방위 비용을 미국 국민에게 떠넘기도록 방치했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는 핵심적이지만 우리에게는 주변적이거나 무관한 분쟁과 논쟁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더 나아가, 그들은 미국의 정책을 여러 국제 기구의 그물망에 묶어 두었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노골적인 반미 정서에 의해 움직이고, 많은 기구는 개별 국가의 주권을 해체하려는 초국가주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요컨대, 우리의 엘리트들은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도, 실현 가능하지도 않은 목표를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했던 수단들—즉 미국의 힘과 부, 그리고 품위를 떠받쳐 온 우리 나라의 고유한 성격—까지 잠식해 버렸다.

2. 필수적이고 환영받을 트럼프 대통령의 교정작업

이 모든 일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행정부는, 올바른 지도자(리더십)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은 피할 수 있었고, 또 피했어야 했으며, 그 이상의 성취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그와 그의 팀은 미국이 가진 막대한 강점을 성공적으로 결집해, 항로를 수정하고 우리 나라에 새로운 황금기를 열기 시작했다. 미국을 그 길 위에서 계속 전진하게 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가장 큰 목표이자, 동시에 이 문서(국가안보전략)의 목적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은 다음 3 가지다. ① 미국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②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 어떤 수단이 있는가? ③ 그리고 그 목표와 수단을 어떻게 연결해 실현 가능한 국가안보전략으로 만들 수 있는가?

Ⅱ. 미국이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1. 우리가 전반적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미국이 독립적이고 주권을 지닌 공화국으로서 계속 생존하고 안전하게 유지되기를 원한다. 정부는 신이 부여한 국민의 자연권을 보장하고, 국민의 복지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군사적 공격이나 적대적 외세의 영향으로부터 이 나라, 국민, 영토, 경제, 그리고 생활방식을 지키길 원한다. 그 적대적 (외세의) 영향에는 간첩 행위, 불공정 무역 관행, 마약 및 인신매매, 파괴적인 선전과 영향 공작, 문화적 침식 등 우리 국가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가 포함된다.

우리는 국경과 이민 제도, 그리고 합법이든 불법이든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교통망을 완전하게 통제하길 원한다. 또한 단순히 "질서 있는" 이민만이 아니라, 주권국들이 불안정한 인구 이동을 조장하지 않고 오히려 억제하며, 자국에 누구를 받아들일지 완전히 결정할 수 있는 세계 질서를 원한다.

우리는 자연재해를 견디고 외부 위협을 저지할 수 있으며, 미국 국민에게 해를 끼치거나 경제를 흔들 수 있는 사태를 방지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국가 인프라를 원한다. 그 어떤 적이나 위협도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없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이며, 기술적으로 진보한 군대를 모집하고 훈련하고 장비를 갖추어 배치하길 원한다.

그 목적은 미국의 이익을 지키고, 전쟁을 억제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그리고 우리 병력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우리는 모든 (군)복무자가 조국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의 임무에 확신을 가지는 군대를 원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현대적인 핵 억지력과,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미국 본토를 위한 '골든 돔(Golden Dome)'을 포함한 방어망—을 갖추길 원한다. 이를 통해 미국 국민, 해외의 자산, 그리고 동맹국들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혁신적이고 발전된 경제를 원한다. 미국 경제는 미국식 삶의 토대 위에 서 있으며, 폭넓은 번영을 실현하고 상향 이동의 기회를 창출하며, 근면한 노력에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이는 우리의 글로벌 지위와 군사력의 필수 기반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견고한 산업 기반을 원한다. 미국의 국가 역량은 평시와 전시 모두의 생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 부문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국방 생산 능력뿐 아니라 국방 관련 생산 능력 또한 필수적이다. 따라서 미국의 산업력을 육성하는 일은 국가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생산적이며 혁신적인 에너지 부문을 원한다. 그것은 미국의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미국의 주요 수출 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기술적으로 진보하고 혁신적인 나라로 남기를 바라며, 그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기를 원한다. 또한 우리의 지적 재산을 외국의 절도로부터 지켜야 한다. 미국의 개척 정신은 우리 경제적 우위와 군사적 우세의 핵심 기둥이며,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며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프트 파워'를 유지하길 원한다.

이를 추진함에 있어 우리는 미국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당당하되, 다른 국가들의 종교, 문화, 정치 체제를 존중할 것이다. 미국의 진정한 국익을 지향하는 '소프트 파워'는 우리가 국가 본연의 위대함과 도덕적 선량함을 믿을 때에만 진정으로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국의 정신적·문화적 건강의 회복과 부흥을 원한다. 그것이 없이는 장기적인 안보도 불가능하다. 우리는 과거의 영광과 영웅들을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황금기를 향해 나아가는 미국을 원한다.

우리는 자부심과 행복, 낙관으로 충만하여, 자신들이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조국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이라 믿는 국민을 원한다. 또한 우리는 모두가 생산적인 일터에 참여하며, 자신의 노동이 국가의 번영과 개인 및 가족의 복지에 본질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에서 만족을 느끼는 국민을 원한다.

이러한 목표는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강하고 전통적인 가정이 늘어나지 않고서는 달성될 수 없다.

2. 세계 속에서 우리가 원하고 추구하는 것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 역량의 모든 요소를 총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전략의 핵심 초점은 외교정책에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핵심 외교정책적 이익은 무엇인가? 우리는 세계 속에서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우리는 서반구가 합리적으로 안정되고 충분히 잘 통치되어 대규모 이주가 미국으로 향하지 않도록 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마약 테러리스트, 카르텔, 그리고 기타 초국적 범죄조직에 맞서 우리와 협력하는 정부들이 존재하는 반구를 원한다.

우리는 적대적 외세의 침입이나 핵심 자산 소유로부터 자유롭고, 중요한 공급망을 지탱하며, 우리가 전략적 요충지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반구를 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먼로 독트린에 '트럼프 부칙(Trump Corollary)'을 추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외국 세력이 미국 경제에 가하고 있는 지속적인 피해를 중단시키고 되돌리길 원한다.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유지하며, 모든 주요 해상 교통로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과 핵심 물자 접근권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동맹국들이 유럽의 자유와 안보를 지키도록 지원하면서, 유럽이 문명적 자신감과 서구적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돕기를 원한다.

우리는 어떤 적대 세력도 중동과 그 석유‧가스 공급원, 그리고 그것들이 통과하는 요충지를 장악하지 못하게 막고자 한다. 동시에 이 지역에서 막대한 대가를 치렀던 "끝없는 전쟁(forever wars)"의 수렁으로 다시 빠지지 않기를 원한다.

우리는 미국의 기술과 표준—특히 인공지능, 생명공학, 양자컴퓨팅 분야에서의—이 세계를 이끌어가길 원한다.

이상의 내용이 미국의 핵심적이고 중대한 국가 이익이다. 다른 이익들도 존재하지만, 이것들이야말로 우리가 무엇보다 집중해야 할 목표이며, 이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