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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감당 못하는 AI, 우주로 탈출하는 데이터센터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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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서 우주까지 극단적 실험
우주 인프라 타당성은
비용부터 기술까지 난제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류가 지구 바깥을 처음 바라본 이유는 호기심이었다. 이제 그 시선에는 훨씬 더 냉정한 계산이 깔려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심장인 데이터센터를 더 이상 지구 위에만 지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그리고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거대 자본의 욕망이 우주 궤도를 새로운 '부동산'으로 만들고 있다.​

전 세계 빅테크와 우주 기업들은 아직 아무것도 없는 그 빈 공간을 두고 전례 없는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바다 밑에 가라앉혀 본 데 이어 이제 지상 수백 킬로미터 상공의 궤도에 띄워 AI 클러스터를 돌릴 수 있을지를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아직 우주 데이터센터는 미래형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가까운 아이디어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관련 보고서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 슬라이드를 뒷받침하는 현실의 숫자들은 갈수록 묵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공지능 연산에 들어가는 전력과 설비투자가 수조 달러 단위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태양광이 넘쳐 나는 우주라는 공간의 가능성을 탐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돌고 있는 수천 기의 통신 위성 바로 옆에서 언젠가 AI 모델들이 조용히 연산을 수행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왜 지구 바깥으로 눈을 돌리나 = 데이터센터가 처음부터 우주로 향한 것은 아니다. AI 이전에도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그 성장은 지상에서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 있었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의 폭발 이후 상황은 급격히 달라졌다. 한 번의 모델 학습에 들어가는 전력과 설비 투자가 과거 전체 서비스 몇 년치를 합친 수준까지 치솟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은 2030년대 중반까지 AI 관련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수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거대한 전력과 설비의 문제는 단순히 돈이 많이 든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이미 여러 국가와 지방정부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물 사용량, 토지 문제를 둘러싸고 규제를 강화하거나 신규 인허가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전력망의 여유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이 전력망 안정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주에서 작동하는 AI 데이터센터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우주를 향한 발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한다. 저궤도(LEO)나 정지궤도에서 쏟아지는 태양광은 지상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하며, 이론적으로는 대규모 태양광 패널과 AI 서버를 결합해 24시간에 가까운 발전과 연산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주민 반발, 토지 규제, 수자원 확보 같은 지상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사라지는 공간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물론 그 대가로, 발사비와 방사선, 유지 보수라는 새로운 악몽이 기다리고 있다.

◆ 머스크부터 구글까지 우주 인프라의 꿈 = 일론 머스크는 오랫동안 인류의 화성 이주를 이야기해 왔지만 최근에는 그 서사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까지 확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들은 이미 지구 저궤도에서 인터넷 인프라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고, 머스크는 궤도상 컴퓨팅과 AI 연산을 결합하는 구상에 대해 공개·비공개 자리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다.​

머스크와 경쟁하는 제프 베이조스 역시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블루 오리진이라는 두 축을 통해 유사한 밑그림을 그린다. 베이조스는 장기적으로 대규모 제조와 에너지 집약적 산업을 우주로 옮겨 지구를 '정원처럼' 쓰자는 구상을 오래전부터 이야기해 왔고,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역시 그런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이름도 나왔다. 2026년 초 구글 리서치는 '우주 기반,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 시스템 설계'라는 기술 보고를 공개하며 저궤도 궤도상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개념 설계를 소개했다. 문서는 중력과 방사선, 발사비용, 통신 지연을 모두 고려해도 특정 조건 하에서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경제성을 가질 수 있다고 계산한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슬로건이 아니라 차세대 인프라 설계의 한 시나리오로 우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편, 이미 몇몇 스타트업들은 '인-오빗 데이터센터(in-orbit data center)'를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AI 도구를 이용해 수집, 분석한 보고서와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2020년대 후반에 수억 달러 규모의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2030년대 이후에는 수십억 달러 이상의 틈새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아직은 개념 영상과 데모 수준에 머물지만 우주와 AI를 키워드로 내세운 사업계획서는 이미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 해저에서 궤도까지, 이미 시작된 극단적 실험들 = 극단적 환경에서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보려는 실험은 이미 진행되기 시작했고, 상당 부분 성공적이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내틱(Project Natick)'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코틀랜드 인근 해저에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가라앉혀 2년 이상 운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해저에 놓인 서버들은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고장률이 낮았고, 온도와 전력 사용,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충분히 실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업체는 이후 전략 우선순위 조정을 이유로 프로젝트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데이터센터를 물속에 담가도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술적으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개념 증명이 시작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상용 서버를 탑재해 방사선과 무중력 환경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실험이 여러 차례 진행됐다. 유럽과 미국의 연구기관 및 기업 컨소시엄은 2027년을 목표로 소형 위성 두 기에 AI 연산 모듈을 탑재해 저궤도에서 실시간 이미지 분석과 데이터 처리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데이터센터 내부 시설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와 동시에 인공위성과 지상 사이를 잇는 레이저 링크와 고속 무선 전송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스타링크와 일부 통신 위성들은 이미 레이저 링크를 통한 위성 간 통신을 실전에서 운용하고 있고, 여러 연구 보고서는 우주에서 대규모로 처리된 데이터의 요약본만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아키텍처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 구조가 가능해진다면 지구 밖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꿈이 아니라 지구 인프라를 보완하는 하나의 레이어로 자리 잡을 여지가 생긴다.​

◆ 지금부터 풀어야 할 과제 = AI 도구를 이용해 여러 기술 보고서와 정책 연구를 종합하면 현재 우주 데이터센터의 위치는 관념적인 설계와 소규모 파일럿 사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 논문과 기술 문서에는 구체적인 시스템 다이어그램과 비용 모델, 위성 배치 시나리오가 등장하지만 실제 궤도에서 대규모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지상에서 1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위치와 설계에 따라 대략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일부 우주 기술 분석에 따르면, 현재 발사비와 우주 하드웨어 비용을 감안할 때 1MW급 궤도 데이터센터 모듈 하나를 설계·제작·발사하는 데 2억~5억달러까지 들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5기가와트(GW)급 초대형 우주 데이터센터를 가정하면서 초기 투자비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발사비가 충분히 내려간다는 전제 하에 5~7년 안에 지상 대비 비용 경쟁력을 맞출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한다.​

기술적 난제도 만만치 않다.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최신 GPU와 AI 가속기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열을 우주 공간으로 효과적으로 방출해 과열을 막는 냉각 설계, 수년마다 필요한 장비 교체와 업그레이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이 없다. ​

데이터센터의 미래는 압도적인 전력과 냉각의 문제로 인해 지구 행성의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그 해답이 해저일지, 극지일지, 아니면 우주 궤도일지는 아직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다만, 인공지능이 지금의 속도로 커진다면 결국 지구라는 행성 바깥까지 포함한 새로운 인프라 지도를 그려야 할 것이라고 빅테크의 수장들은 입을 모은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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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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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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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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