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AI 시대 '고용 없는 생산성' 마진은 오르고 고용은 꺼지는 성장의 역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S&P500 기업들 순이익률 13% 중반대
아마존·UPS·나이키 등 줄줄이 감원
심각한 양극화, 3가지 해법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공지능(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 사이에 '고용 없는 생산성 상승'이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2025년 4분기 기준 13%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마진이라고 평가한다.

생산성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사이 아마존(AMZN)과 UPS(UPS), 나이키(NKE), 핀터레스트(PINS), 펠로톤 인터랙티브(PTON) 등 기업들은 연일 수천~수만 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 AI 도구로 실적과고용, 투자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보면 '고용 없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불편한 단어가 점점 더 선명해진다.

S&P500 전체를 놓고 보면, 매출 증가율은 완만하지만 이익 증가율과 이익률은 빠른 속도로 회복해 왔다. 팩트셋과 주요 운용사의 EPS 트래커를 AI 기반으로 시계열 분석해 보면, 팬데믹 직후 이익률이 잠시 꺾인 뒤 2023~2025년 동안 꾸준히 12~13%대에 안착했고, 2026년에는 13% 중반까지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기간 미국 실업률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 통계에는 계약직과 시간제, 플랫폼 노동의 확대가 포함되어 있다. AI가 분류한 데이터를 보면, 정규직 화이트칼라, 특히 대기업 중간 관리자와 백오피스 인력의 증감은 훨씬 더 지지부진하거나 후퇴하는 그림이 나타난다. 숫자상으로 전체 고용은 견고해 보이지만,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빅테크다. 아마존은 2025년 말부터 3개월 간 두 차례에 걸쳐 총 3만 명에 가까운 감원을 발표했고, 그중 올해 1월에만 1만6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동시에 업체는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택배 공룡 UPS 역시 마찬가지다. 2025년에만 4만8천 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93개 시설을 폐쇄했는데, 2026년에는 아마존과의 물량 축소를 이유로 추가로 최대 3만 명 감원을 예고했다.  AI 도구로 UPS의 영업이익률과 물류 네트워크 조정을 추적해 보면, 처리 물량은 줄었지만 시간당 처리 가치는 높아지고 인건비 비중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곡선이 꺾인다. 더 적은 인력, 더 적은 시설로도 비슷한 매출과 더 높은 이익을 내는 구조가 '데이터상 현실'이 되고 있다.

AI와 로봇이 생산성을 높이는 사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제조·유통·플랫폼을 막론하고 비슷한 패턴은 반복된다. 나이키는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수백 명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홈디포는 일부 인력을 감축하는 동시에 본사 직원들에게 주 5일 출근을 요구하며 조직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전체 인력의 15% 미만을 줄이고, AI·머신러닝 관련 역할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IB 리포트와 공시를 AI로 분류해 보면 '효율화', '조직 슬림화', 'AI 역량 강화'라는 단어가 구조조정 발표문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비용 절감을 위한 해고가 아니라 AI를 전제로 한 새로운 조직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조지타운대학의 제이슨 슐뢰처 교수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동안 과도하게 늘린 인력을 줄이는 '정상화'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AI가 특히 중간 관리자·백오피스의 일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물류·창고·리테일 등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최전선 일자리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지만 데이터 수집, 초기 분석, 보고서 초안 작성, 회계 프로토콜 점검처럼 보이지 않는 사무직은 점점 AI가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산타클라라대 조엘렌 포즈너 교수 역시 신입 레벨의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를 경고한다. AI가 초급 회계·기장, 기초 리서치, 문서 정리에 상당 부분 투입되면 그 일자리를 시작점으로 삼아 경력을 쌓던 젊은 층의 사다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팩트셋과 여러 IB 리포트를 AI로 비교해 보면, 이익률이 높은 산업일수록 인건비 비중이 낮고, AI·클라우드 투자 비중이 높은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빅테크의 경우, AI 인프라 투자액은 늘어도 총 인건비는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역행하는 곡선'이 나타난다. 투자자는 이 곡선을 환영한다. 적은 사람으로 더 큰 이익을 내는 회사일수록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 시장 논리다.

반면 노동시장과 개인 커리어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훨씬 복잡해진다. 과거 산업 자동화는 주로 블루칼라 일자리를 줄이고, 이들을 서비스·사무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는 화이트칼라 내부에서 특히 중간층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이런 구조는 소득과 고용 안정성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이익의 배분을 둘러싼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싱크탱크 보고서를 AI로 종합해 보면 '고용 없는 생산성' 시대의 정책 논의는 크게 세 갈래로 흘러가고 있다. 첫째, 기업이 생산성 향상으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노동자 재훈련과 전직 지원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둘째, 고소득·고이익 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디지털세를 통해 줄어든 일자리의 사회적 비용을 공동 부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기본소득과 근로장려세제 등 소득 보전 장치를 확충해 노동시장의 충격을 흡수하는 방안이다. 

AI 도구를 통해 드러난 데이터의 패턴은 분명하다. 기업들은 사람보다 알고리즘을 더 빨리, 더 많이 채용하고 있다. 생산성 통계는 이를 '효율성 향상'으로 기록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불안과 상실감은 또 다른 청구서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진서, AI 카타고에 1패 뒤 2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세계 최강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꺾고 인간 바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진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국을 내준 뒤 2국과 3국을 연달아 따내며 최종 전적 2승 1패의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흑이 0.5집을 부담해 무승부가 나오면 카타고의 승리로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졌고, 카타고는 제한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했다. 대회 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부분의 바둑계 관계자는 현존 최강 AI를 상대로 신진서가 한 판만 이겨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신진서는 예상을 뒤엎었다. 1국에서는 카타고가 초반부터 준비한 예상 밖의 수에 흔들리며 패했지만, 2국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반격에 성공했고, 마지막 3국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종국에서 카타고는 앞선 두 대국과 달리 첫수로 소목을 선택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신진서 역시 잠시 고민한 끝에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하며 차분하게 포석을 이어갔다. 이후 대국은 신진서가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복잡한 전투를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는 귀의 일부 실리를 내주는 대신 상변과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했고, 80수 무렵부터 거대한 흑진을 형성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서 9단이 29일 서울 중구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 행사에 참석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와 친선대국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승부를 가른 것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었다. 1국에서는 70수, 2국에서는 160수 무렵 AI의 예상 승률 99%가 무너지며 집 차이가 줄어들었지만, 3국에서는 한 번 잡은 우세를 끝까지 유지했다. AI의 예상 승률은 대국 내내 99% 안팎을 유지했고, 끝내기에서도 형태를 지키며 단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신진서는 11집 반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이세돌 이후 한층 더 진화한 AI를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기사가 됐다. 돌 두 점의 도움을 받는 접바둑이었지만, 한 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AI를 상대로 역전 시리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진서는 이번 대국을 통해 판당 5000만원의 대국료와 2승에 따른 승리 수당을 포함해 총 2억5000만원을 받았고, 우승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품에 안았다. 한편 카타고는 미국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이번 대국에서는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최상의 연산 성능을 구현했다. 카타고가 계산한 수는 한국기원 소속 이단비 초단이 대리 착수하며 대국이 진행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13:56
사진
한국 FIFA 랭킹 32위로 '7계단 추락'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FIFA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7월 남자 축구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58.72점을 기록하며 32위에 자리했다. 북중미 월드컵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한 달 만에 7계단 하락했고, 2021년 12월(33위) 이후 처음으로 3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올해 1월만 해도 22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만에 10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다. [과달라하라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3 psoq1337@newspim.com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월드컵 성적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로 탈락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32강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남아공전 패배의 여파가 컸다. FIFA 랭킹은 엘로(Elo) 방식으로 계산되며 경기 결과뿐 아니라 상대 전력과 대회의 중요도를 함께 반영한다. 월드컵 본선은 가장 높은 가중치가 적용되는 만큼 승패에 따른 포인트 변동 폭도 크다.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공전에서 잇따라 패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크게 잃었고,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추가 점수를 획득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반면 경쟁국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한국의 7계단 하락은 이번 발표에서 30위권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 [사진=로이터] 2026.06.29 psoq1337@newspim.com 아시아 내 위상도 한 단계 내려갔다. 일본은 월드컵 32강 진출과 함께 17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시아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이란은 22위, 호주는 28위에 자리했고 한국은 호주에도 밀리며 아시아 4위로 내려앉았다. 월드컵 전만 해도 일본과 이란에 이어 아시아 3위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를 거치며 순위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게 됐다. 한국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국가들의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는 월드컵 성과를 바탕으로 10위까지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고, 체코는 48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최상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준우승한 아르헨티나는 2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각각 3위와 4위를 유지했고, 브라질과 모로코, 포르투갈,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가 톱10을 형성했다. [이스트 러더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브라질 대 노르웨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6.7.6 psoq1337@newspim.com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국가는 노르웨이였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노르웨이는 31위에서 19위로 무려 12계단을 뛰어오르며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월드컵 실패와 함께 FIFA 랭킹까지 급락한 한국은 향후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월드컵 예선 조 추첨에서도 이전보다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wcn05002@newspim.com 2026-07-21 09: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