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의 서비스 계약 종료에 따른 고용 불안 문제를 본사인 카카오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2일 디케이테크인의 고용 불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 1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이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교섭 요구다.
노조는 디케이테크인의 서비스 계약 종료로 발생한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해 카카오가 모회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노조는 디케이테크인이 2월 28일부로 카카오와 체결했던 QA 업무 계약이 종료되자 관련 직원 40여 명에게 사실상 권고사직을 종용했으며,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카카오 QA 업무 계약 입찰에서 탈락했다.
김지원 카카오지회 디케이테크인 조합원은 "카카오의 자회사로 디케이테크인이 맡았던 QA 업무 계약이 올해 건부터 돌연 경쟁 입찰 방식으로 변경됐고, 여러 이유로 입찰 탈락이나 계약 종료 결과로 돌아왔다"며 "업무 담당 팀장들이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종용했지만 회사는 개인이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케이테크인은 해당 시점에서는 권고사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 이후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고 회피했다"며 "지금 QA 조직은 대외적으로 전환 배치가 완료됐다고 하지만, 조직 구성원 대다수는 업무를 부여받지 못한 채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라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는 지난해 분사 이후 약 250명의 담당 인력이 모두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됐다"며 "이처럼 종료를 앞둔 업무 담당 인원의 100% 전환 배치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결정하고 자회사가 실행하고 결과는 노동자들이 감당하는 구조"라며 "카카오가 모회사이자 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책임을 갖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디케이테크인 관계자는 "크루유니언을 포함해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 종료에도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6일 예정된 카카오 주주총회 소집일까지 디케이테크인의 고용 안정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요구할 예정이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