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은행 우에다 총재가 미국 방문 중 4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 시장은 4월 인상 확률을 70%에서 18%로 낮췄으나 6월 이후 인상 가능성은 73%로 평가했다.
- 우에다 총재는 중동 정세와 미국·이란 협상 향방을 지켜본 후 27~28일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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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시장이 주목하던 4월 금리 인상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파적(긴축적) 신호를 내놓으면서, 4월에 인상을 보류하더라도 6월 이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2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은 4월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힌트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4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반영 확률은 1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지난 16일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고, 중동 정세의 향방과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BOJ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금리 인상과 현상 유지 양쪽 선택지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향방 등을 지켜보며 막판까지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결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워싱턴에서 지난주 열린 IMF 회의와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간 동안,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를 배경으로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과 마찬가지로 BOJ도 '관망'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견해에 직면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G7 이후 15일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들이 관망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BOJ의 조기 금리 인상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었다.
라훌 아난드 IMF 일본 미션단장 역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BOJ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종합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더라도 BOJ는 이를 일시적 충격으로 넘기고, 기본 시나리오가 유지된다면 기존과 같은 속도로 완화 정책의 철회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많은 중앙은행과 달리 BOJ는 이 충격을 일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 4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러한 가운데 우에다 총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과 그 리스크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금리 인상 시 "검토", "논의" 등의 표현을 사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4월 정책 수정 전망이 급속히 후퇴했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금리 전략가는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이번 달 인상 보류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매파적 신호도 함께 발신하며, 4월 회의를 포함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중동 긴장 고조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지적하는 한편, 견조한 기업 수익과 정부의 경제 대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의 실질 금리가 여전히 매우 낮고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며, 다른 국가들과 상황이 다르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무쿠루마 하루미 수석 채권 전략가는 "BOJ는 금리 인상 지속 방침 자체를 철회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4월이 아니라면 아마 6월, 늦어도 7월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70%를 넘었던 시장의 4월 금리 인상 예상은 20일 기준 18%까지 떨어졌다. 반면 6월까지는 73%가 반영된 상태다.
BOJ에는 금리 인상을 지속할 근거가 있다. 기준금리는 0.75%로 중립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약 2%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실질 금리가 크게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과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금리 인상을 늦출 경우 엔화 약세가 진행되어 수입 물가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릴 위험도 지적된다.
소수이긴 하지만 4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보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BNP파리바의 가와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는 아마 4월 회의에서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 향방과 시장 반응을 마지막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 협상이 리스크를 크게 완화시킨다면 4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