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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편견 깨려면 먼저 부숴야 했다…지리그룹이 보여준 '중국차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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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그룹이 28일 중국 닝보 안전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투어를 열어 충돌 안전, 배터리 안전, 기후 풍동 등 기술을 공개했다.
  •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인 이곳에서는 법규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충돌 시험과 극한 환경 검증을 수행한다.
  • 지리그룹은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갖춘 제품임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충돌차·기후풍동·배터리 시험 공개
지리그룹, 中 전기차 '신뢰 경쟁' 선언

[닝보=뉴스핌] 이찬우 기자 = 흰색 철골 구조물이 천장 전체를 뒤덮은 거대한 실내 충돌 시험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말끔한 신차가 아니라 심하게 찌그러진 시험 차량이었다.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구겨졌고, 주변에는 노란색 충돌 장비와 각종 계측 장비가 줄지어 있었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28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리 안전 센터(Geely Safety Centre)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투어에는 한국을 포함해 100여국, 약 250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충돌 안전, 배터리 안전, 기후 풍동, AI 기반 차량 제어, 사이버 보안 기술을 공개했다. 한국 진출을 앞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기술적 기반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신차 발표회와 달랐다. 화려한 조명 아래 완성차를 세워놓고 디자인을 설명하는 대신, 지리 측은 차량이 어떻게 부서지고 배터리가 어떻게 보호되며 극한 환경에서 성능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실제 충돌 시험 차량과 더미, 시험용 레일, 보행자 충돌 장비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지리그룹 발표자는 "실제 도로 환경은 표준 시험 환경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우리는 현실을 기준으로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는 기후 조건도, 도로 환경도, 운전 습관도 다른 만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차량은 더 혹독한 조건에서 검증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리 안전 센터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시설로, 총면적 4만5000㎡ 규모에 약 20억 위안이 투입됐다. 지리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로, 실내 충돌 시험 트랙과 풍동 시설 등에서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유한 시설이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현장에서 본 충돌 시험 구역은 압도적인 규모였다. 길게 뻗은 실내 레일 위에는 시험 차량이 놓여 있었고, 후방에는 노란색 견인 장치가 연결돼 있었다. 지리 측은 이곳에서 정면, 측면, 후면 등 다양한 충돌 조건을 구현할 수 있으며, 최대 120km/h 수준의 충돌 시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리 안전센터에서 차량 충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충돌 안전 기준도 법규보다 높게 설정했다. 지리 측은 오프셋 충돌의 경우 법규 기준보다 높은 84km/h 조건에서 시험하고, 후방 충돌 역시 더 높은 속도 조건으로 검증한다고 밝혔다.

측면 충돌은 14개 지점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전기차의 경우 충돌 시 탑승자 보호뿐 아니라 배터리팩 손상 여부가 핵심인 만큼, 차체 하부 보호 구조와 배터리 보호 설계도 함께 검증한다는 설명이다.

충돌 시험 후 찌그러져 있는 지리자동차 실험 차량. [사진=이찬우 기자]

충돌 시험을 마친 차량 앞에 섰을 때 전기차 안전의 현실감은 더 분명해졌다. 매끈한 외관과 대형 디스플레이로 포장된 전기차도 결국 도로 위에서는 물리적 충격을 견뎌야 한다. 지리 측이 이날 강조한 메시지도 여기에 있었다. 스마트카와 AI,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발전해도 자동차의 기본은 충돌 상황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기후 풍동 실험실도 인상적이었다. 지리 측은 고도 기후 풍동에서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 습도 5~95%, 태양광 300~1200W/㎡ 조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약 5만2000m 고도 환경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고지대 주행, 혹한, 폭염, 강한 일사량 등 다양한 조건에서 차량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기후 풍동 실험실. [사진=이찬우 기자]

일반 기후 풍동은 사막부터 열대우림까지 다양한 환경을 재현하는 시설로 소개됐다. 특히 360kW급 고출력 충전 설비를 갖춰 극한 온도 조건에서도 전기차 충전 안정성과 배터리 열관리 성능을 시험한다. 전기차 경쟁력이 단순히 1회 충전 주행거리나 제로백에 머물지 않고, 충전 안전성과 장기 내구성, 열관리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배터리 발표에서는 '쇼트 블레이드 배터리'가 전면에 등장했다. 대형 스크린에는 'Geely Short Blade Battery'라는 문구와 함께 배터리 구조 이미지가 표시됐다. 지리 측은 배터리 안전을 위해 소재 수준의 혁신, 분리막 및 결합 기술, 11중 보호 구조,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를 금속으로 관통시키는 침투 테스트, 압착 테스트, 고온 테스트 등 16가지 이상의 검증 기준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과 AI 기술 발표에서는 자동차를 '생각하는 파트너'로 정의했다. 음성 명령, 차량 제어, 주행 기능을 하나의 AI 인터페이스로 통합하고, 사용자의 습관과 상황을 이해해 필요한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향이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은 최대 1400TOPS 연산 성능과 장거리 라이다, 360도 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지리그룹 안전 센터. [사진=이찬우 기자]

차량 플랫폼 발표에서는 지리그룹의 확장 전략이 드러났다. 대형 화면에는 'Geely Architecture Family'라는 문구와 함께 지커, 링크앤코, 스마트, 볼보, 폴스타 등 여러 브랜드 로고와 차종 이미지가 표시됐다. 지리 측은 하드웨어, 시스템,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7개 이상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미 20개에 가까운 모델이 출시됐고 30개 이상의 모델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은 지커의 한국 진출과도 맞닿아 있다. 지커는 단독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지리그룹의 플랫폼, 배터리, 소프트웨어, 안전 검증 체계가 함께 놓여 있다.

지리그룹이 이날 안전 센터를 글로벌 미디어에 공개한 것은 중국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만 앞세운 제품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의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갖춘 상품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행보에 가깝다.

한국 소비자에게 중국 전기차는 아직 낯설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가성비' 이미지가 강하고,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하지만 닝보 안전 센터에서 본 지리그룹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싸게 만드는 능력만이 아니라, 더 세게 부딪히고 더 혹독하게 검증하는 능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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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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