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에서 당당한 외교를 강조했다.
- 한미 동맹 잡음과 이스라엘 갈등에 수세적 대응 대신 실용 노선을 선명화했다.
- 안보 자립 의지 재확인하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에 주력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보회의 주재하며 '당당히 국격 높일 것' 피력
전문가 "의존적 외교 벗어나 한국 목소리 기조
상대에 잘못된 신호 우려…전략적 내실 챙겨야"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당당한 외교'를 앞세워 국익 중심의 실용 노선을 선명화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한미 동맹 간의 잡음이나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수세적 대응을 택하기보다 할 말은 하는 '이재명식 외교'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 "외교는 당당하게"…안보 자립 의지 재확인
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본관에서 18회 국무회의 겸 6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전쟁이 촉발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세계 경제와 안보의 구조적인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특정 지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통적 우방과의 협력 또한 당연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상식과 원칙에 따라 당면한 현안을 풀면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주권 국가로서 당당한 자세로 우방과 진정한 우정을 쌓는 외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장소로 기존에 알려진 평안북도 영변과 남포시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을 언급한 것을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정 장관의 발언을 정보 유출로 판단해 대북 첩보 제공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은 쿠팡 사태와 관련해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당한 자세로 우방과 진정한 우정을 쌓겠다'고 한 것은 이같은 외교적 난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당당한 자세'의 근간은 '안보 자립'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왜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체 방위가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며 오는 2028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 이스라엘 마찰에도 "보편적 인권이 곧 국격" 소신 발언
이 대통령의 '당당한 외교'는 안보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이스라엘과의 외교적 갈등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가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인권적 행태를 지적하며 "보편적 인권은 국제적 상식"이라고 천명했다. 이스라엘 측의 강도 높은 항의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강하게 나갔다.
지난 16일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 있는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이어나가 국격을 높이고 국익을 제대로 지켜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과거 실용적 이익을 얻고자 외교적 갈등을 유발하기보다 침묵과 신중론을 택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강대국 틈바구니 속 '이재명표 기조'…전문가 "정교한 전략 필요"
이 대통령의 행보는 '이재명식 실용 주권 외교'의 정착 과정으로 읽힌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휘둘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당당함'을 외교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외교 전문가는 '당당함'이 외교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익을 챙기는 정교한 후속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 대통령은 강대국 사이를 줄타기하는 의존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한국 정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교 기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인도-베트남 순방이나 싱가포르-필리핀 순방과 같은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개발도상국 경제권) 외교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다만 강 교수는 "대통령의 발언은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대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해 오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미국은 한국이 비협조적이라고 판단하거나, 중국은 한미관계가 벌어졌다고 보고 그 틈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적절한 물밑 대화를 병행하면서 조직적이고 전략적으로 내실을 챙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