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만 증시가 25일 시가총액 4조9500억달러로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 시장이 됐다.
- TSMC가 AI 투자 붐과 규제 완화에 힘입어 급등하며 대만 증시 성장과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 반면 인도는 AI 하드웨어 부재·밸류에이션 부담·루피화 약세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증시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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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열풍·현지 당국 새 규정이 TSMC 주가 상승 이끌어
니프티는 8% ↓...올해 연간 마이너스 성장 관측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대만 증시 시가총액이 인도를 넘어서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이자 대만 시총 1위 기업인 TSMC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만 증시 시총은 4조 9500억 달러(약 7458조 1650억 원)로, 인도의 4조 9200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에 따라 대만 증시는 미국과 중국 본토, 일본,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대만 증시 규모의 급격한 성장은 TSMC의 랠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자취안(가권)지수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TSMC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힘입어 올해 현재까지 49% 급등했다.
AI에 대한 강력한 낙관론이 글로벌 기술주 랠리를 촉발하며 대만과 한국 등 증시를 끌어올린 반면, 인도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기업 실적 성장세 둔화·AI 생태계 관련 기업의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투자금융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랴오이핑 펀드 매니저는 "대만 증시 시가총액 증가는 근본적으로 AI 투자 사이클의 중심에 있는 하드웨어 테크 섹터에 대한 높은 집중도를 반영한다"며 "하드웨어 테크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인 시장은 대만이나 한국처럼 테크 하드웨어 비중이 높은 시장에 의해 가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새로운 제도 역시 TSMC 주가에 호재가 됐다. 대만 증권 당국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단일 종목에 대한 자국 내 펀드의 투자 한도를 기존 10%에서 지난달 25%로 확대했다. 현재로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TSMC가 유일하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 체이스는 연구 보고서에서 "새로운 규정으로 대만 증시에 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대만이 인도를 앞섰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여전히 인도가 대만에 크게 앞서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추산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중 하나인 인도의 GDP 규모는 4조 1500억 달러에 달하며 대만의 9770억 달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루피화 약세로 인해 올해 기록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을 겪으며 하락했다. 이에 더해 에너지 비용까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펀드는 대만과 한국의 AI 붐을 쫓아가면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는 약 8% 하락한 상황으로, 지난 10년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첫 연간 하락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인도의 비중 역시 지난해 19%에서 올해 약 12%로 축소됐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앨리슨 시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5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지난 2년의 대부분 동안 꽤 소외되어 왔다"며, "비싼 시장이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투자해야겠지만 인도는 '저축의 금융화' 현상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도인들의 자금이 금융 자산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