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은이 28일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시 성장률 하락을 경고했다.
- 통항 30~40%에 머물면 유가가 120달러대 중반까지 뛴다.
- 이 경우 성장률은 0.5%p, 물가는 0.3%p 더 악화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말까지 교착 장기화·AI 투자 둔화 땐 성장 둔화폭 확대 우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GDP)이 한국은행의 전망치(2.6%)보다 0.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는 하반기 평균 배럴당 12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전망'에서 중동상황 관련 대안 시나리오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0.6%포인트 상향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2.1%로 올렸다. 또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0.5%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3%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기본 전망에서 미·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점차 재개되고, 올해 말 통항량이 전쟁 이전의 60% 안팎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제했다. 이 경우 브렌트유는 2분기 평균 103달러까지 오른 뒤 하반기 90달러대 중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중동상황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전망은 크게 달라진다. 한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돼 연말까지도 통항량이 전쟁 이전의 30~40% 수준에 머물면 브렌트유가 하반기 평균 12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이 악화되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성장률은 기본 전망보다 0.5%포인트 낮아지고, 내년 성장률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때 물가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중동상황 교착 장기화 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본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아지고, 내년에는 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한은의 기본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7%인 점을 감안하면, 교착 장기화 시 물가 상승률은 3% 안팎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중동상황이 조기에 진정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성장과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미·이란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연말쯤 전쟁 이전의 80% 안팎까지 회복될 경우 국제유가가 하반기 평균 80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기본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올해 0.2%포인트, 내년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반도체 경기에 따른 낙관, 비관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한은은 기본 전망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반도체 초과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은 지난해와 유사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10% 안팎으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화와 피지컬 AI 시장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더 강해지는 상황을 상정했다. 이 경우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율은 올해 20%대 중반으로 확대되고, 국내 성장률은 기본 전망보다 올해 0.5%포인트, 내년 0.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상승률도 올해와 내년 각각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하반기 AI 투자 수익성 우려 등으로 일부 빅테크 기업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높아진 메모리 가격이 PC·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수요를 위축시키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경우 국내 성장률은 기본 전망보다 올해 0.3%포인트, 내년 0.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제한적이나 내년에는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향후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다"며 "반도체 경기는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AI 산업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전쟁에 대해서는 "4월초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었으나 호르무즈 통항 재개와 에너지 공급망 정상화 시점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매우 크다"고 짚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