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이탈리아 일간지 인터뷰에서 AI·첨단제조 중심 한-이탈리아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 양국은 2026-2030 행동계획·개발협력 MOU로 AI·우주·에너지·아프리카 개발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추진한다
-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 외교·저출산·지역 불균형 해결·비상계엄 재발 방지 위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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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30 전략적 행동 계획, 미래 지향적 협력 제도화"
안미경중 벗어난 국익 중심의 새로운 외교 접근 강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앞서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 기술을 중심으로 한 양국의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유사한 점이 많은 나라다"며 "제한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창의성, 기술력, 그리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AI와 첨단 제조 기술이 접목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20세기에 제조업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내려갔듯이 21세기 AI 시대에도 산업 혁신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제조업 성공 넘어 AI 시대의 파트너로"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중동 분쟁에 이르는 복합 위기의 시대를 맞아 자유 무역과 다자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유럽 간의 전략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는 ▲대륙과 해상 항로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 ▲수출 지향적인 제조업 중심 경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높은 의존도 ▲중견국으로서 다자 협력에 쏟는 강한 의지 등 공통점을 토대로 상호 이해를 촉진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한국과 유럽 관계 발전에 3가지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선 이탈리아는 한국과 유럽 간의 전략적 대화와 상호 이해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현재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로서 주요 유럽 국가들과 견고한 관계망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EU 관계 강화 의지가 유럽 내에서 폭넓게 공유되도록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양자 기술, 우주, 에너지 전환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곧 채택할 '2026-2030 전략적 행동 계획'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미래 지향적 협력을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향후 한국과 다른 유럽 국가 간 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안보, 개발 협력 등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과 유럽 간 전략적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있어 이탈리아와의 관계 강화는 단순히 양자 관계를 넘어 유럽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 "강대국 틈바구니 아닌, 국익 중심의 새로운 외교 접근"
이 대통령은 과거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자적 외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때, '안미경중'과 같은 이분법적 접근 방식은 유효성을 잃었다"며 "한국은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경쟁과 협력이라는 역학 관계를 정밀하게 평가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한국의 비전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문화의 영향력에 대해 문화적 소통이 국가 간 협력의 단단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소프트 파워의 가장 큰 힘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능력에 있다고 믿는다"며 "문화는 언어의 장벽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상호 이해를 돕고 국가 간 신뢰와 공감을 넓히는 출발점이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풍부한 문화 유산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이탈리아가 문화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시민들 간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관계를 더욱 풍요롭고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 "저출산·지역 불균형, 대한민국 미래 위한 생존 전략"
이 대통령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내부 도전 과제로 저출산과 국토 균형 발전을 꼽으며 국가 성공의 척도를 경제 지표가 아닌 국민의 삶의 질에서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과제 중 하나는 낮은 출산율과 그에 따른 인구 감소"라며 "단순히 아이의 숫자가 아닌 사회적 신뢰와 희망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급성장기에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자원을 재분배하는 국토 균형 발전은 단순히 정치적 목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청년들이 거주지와 상관없이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성장'을 이루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러한 도전들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많은 선진국들도 저출산과 고령화, 지역 불균형과 같은 공통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고 국제적 협력에도 힘을 실었다.

◆ "2024년 비상계엄 사태, 개헌 등 견제 장치 마련 필요"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완벽하게 극복하려면 헌법개정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은 불법적인 비상 계엄령 선포라는 잘못된 결정으로 한국을 위기에 빠뜨렸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뭉친 국민 덕분에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이 사건을 통해 대통령 권력의 자의적 행사를 제한할 적절한 견제 장치가 부족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39년째 멈춰 있는 헌법을 개정하고,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와 같은 자의적인 권력 행사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