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24일 6만달러를 하향 돌파해 12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 스트래티지 자금조달 플라이휠과 개인·ETF 매수 축이 동시에 약화되며 수요 구조 균열 우려가 커졌다
- 장기보유자까지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 회복과 신규 구조적 매수자 유입 없이는 장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TF 유출·장기보유자 매도·AI 자금 이동 '3중 악재' 겹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다시 하향 돌파하며 1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 대비 절반 안팎까지 하락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단순 조정이 아닌 수요 구조 자체의 균열로 해석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일(현지시간) 장중 5만 9,000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약 8%, 연초 이후로는 32% 하락했으며, 2025년 고점 대비로는 5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비트코인 약세 여파로 스트래티지는 7.8%,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은 4.3%, 로빈후드 마켓츠(Robinhood Markets)는 5.2% 각각 하락했다. MARA 홀딩스(MARA Holdings)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등 채굴주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0.02% 오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6만 달러는 단순한 가격대가 아니라 기관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 주요 기준선으로 작용해온 심리적 지지선이었다. 이 구간이 무너지자 추가 청산이 이어졌고, 최근 24시간 동안 약 8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여기에 금요일 예정된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데리빗 기준)까지 겹치며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스트래티지 '플라이휠' 흔들…개인·ETF 매수 축 동시 약화
이번 하락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변수는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자금 조달 구조 균열 가능성이다.
스트래티지는 주식과 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으로 연결하는 '플라이휠(flywheel)' 전략으로 시장의 핵심 매수자 역할을 해왔다.
스트래티지 보통주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낙폭 28%를 기록했고, 우선주(STRC)는 수요일 한때 79.85달러까지 급락하며 실질 수익률이 약 14%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주 수익률 급등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몬락 자산운용(Monarq Asset Management)의 실리앙 탕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MSTR과 STRC 플라이휠 전체를 재가격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급락 구간마다 저가 매수로 하단을 지탱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탈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개미 저가 매수 방어선'이 약화된 상황이다.
이미 높은 가격에 진입한 현물 ETF 투자자들 역시 손실 상태에 놓이면서 추가 매수 여력이 줄어든 상태다.
노엘 애치슨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 저자는 "마치 매도자는 있는데 매수자는 없는 시장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 장기보유자 매도…'디지털 금' 서사 약화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증가도 확인되고 있다.
컴퍼스포인트(Compass Point)의 에드 엥겔(Ed Engel) 애널리스트는 "이는 통상적으로 사이클 후반부의 투매(capitulation) 국면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단기 트레이더 이탈을 넘어 '버티던 손'까지 매도에 나서는 구간이라는 의미다.
다만 시장 바닥을 단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거시 환경도 비우호적으로,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레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 기관투자가들의 현물 ETF에서의 기록적인 자금 유출, 시장 유동성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판 우엘레트 CEO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멀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스토리도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중동 긴장이나 인플레이션 불안 국면에서도 포트폴리오 헤지 자산으로서 신뢰할 만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디지털 금' 서사도 흔들리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SpaceX) 투자 자금 마련이나 앤스로픽(Anthropic)·오픈AI(OpenAI)의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결국 현재 시장의 핵심 문제는 가격 수준이 아니라 "누가 다시 매수에 나설 것인가"라는 수급 공백이다.
개인 투자자, ETF, 스트래티지라는 세 매수 축이 동시에 약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 회복과 구조적 매수자의 재유입이 확인되지 않는 한 이번 6만 달러 붕괴는 보다 긴 조정 국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