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30일 북중미월드컵 참담한 성적으로 귀국했다
- 사법 리스크와 과거 실패를 성과로 지우려던 두 사람의 명예로운 퇴진 구상은 무산됐다
- 밀실 인사와 실패한 리더십에 대한 책임과 인적 쇄신 없이는 한국 축구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장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돌아왔다. 당초 '원정 잔혹사'를 끊고 사상 첫 원정 8강 이상을 바라본다던 축구협회의 호기로운 장담은 귀국 비행기 안 무거운 침묵으로 변했다. 축구협회가 보여준 행보는 그야말로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이고 돌아온 격이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그간 사법적 리스크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압박을 받았다. 올해 4월 1심 법원마저 문체부의 손을 들어주며 사법적 벼랑 끝에 몰렸다.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던 정 회장에게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적은 어쩌면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유일한 기회였을지 모른다.

홍명보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에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지우고 싶은 잔혹사가 있었다. 비록 본인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특혜 논란을 잠재우고 감독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는 오직 북중미 월드컵의 성과뿐이었다.
밀실 행정과 고집불통식 선임으로 시작된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조로운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 월드컵 무대는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2년 전 논란 속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나 자신을 버렸다"는 비장한 각오는 "한국 축구를 버렸다"라는 축구 팬들의 냉소로 바뀌었다.
경기력으로 정당성을 획득하겠다던 협회장과 사령탑의 꿈은 좌절됐다. 떼어내려 했던 '사법 리스크'와 '과거의 실패'라는 꼬리표는 그대로였다.
사법적 판단마저 외면한 채 밀어붙인 리더십이 실패했다면 그 책임을 지는 이가 있어야 마땅하다. 축구팬이 바란 것은 한국 축구의 명예로운 도전이지, 수뇌부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개인의 명예 회복이 아니다. 시스템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과 반성 없는 리더십의 교체 없이는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없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