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일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위로와 옹호 메시지를 전했다.
-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비판 속에 사퇴했고, 선수 선발·운영과 귀국 직후 미국행 등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 모리야스 감독은 결과만으로 홍 전 감독을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한국에서도 그의 긍정적 기여를 조명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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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뜻밖의 위로와 옹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 일본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홍명보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의 상황을 정확하게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쉽게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홍명보 감독과는 라이벌이면서도 친구로 교류하고 있는 관계"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홍 감독이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웠고,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월드컵 성적만으로 모든 과정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결국 평가는 결과론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일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한국에서도 좋은 점을 많이 보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해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 들지 못하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홍 전 감독은 대회 직후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귀국 이후에도 홍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은 이어졌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 대표팀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됐다. 최근에는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또다시 관심의 중심에 섰다.
반면 모리야스 감독이 이끈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를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로 '죽음의 조'라 불리는 F조를 통과했다. 32강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선전했지만 1-2 역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비록 목표로 내세웠던 월드컵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대회 결과만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흔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하는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강호들이 모인 조를 무패로 통과하며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감독의 인연도 각별하다. 홍 전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대담을 통해 양국 축구의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일본이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