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16일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포클랜드 영유권을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포클랜드 주민은 자결권 가진 영국인이라며 영국령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영국의 불법 점령과 주민투표 정당성을 비난했고, 양국의 역사적 갈등 속에 4강전이 대리전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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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월드컵 준결승 격돌을 앞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엔 영토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 정계가 충돌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14일(한국시간) "포클랜드 제도 주민들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는 영국인"이라며 영국의 명확한 입장을 발표했다. 총리실은 "주민들이 영국령으로 남기를 바라는 희망을 거듭 표명했고 그들의 자결권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전은 오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측이 영유권 주장을 다시 들고나오면서 촉발됐다.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최근 일간 기고를 통해 "시간이 흐른다고 불법 점령이 주권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의 점령을 비난했다.

키르노 장관은 과거 주민투표에서 영국령 찬성이 압도적이었던 결과에 대해서도 "점령국이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인구 때문"이라고 깎아내렸다. 실제 2013년 주민투표에서는 99.8%가 영국령 유지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말비나스(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식 이름)를 위해 우승하겠다"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까지 확산하며 기름을 부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은 "총리는 오직 준결승과 결승 진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축구는 경기의 문제이자 사람들을 집결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스타머 총리는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오는 19일 미국 뉴저지 결승전 현장을 직접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영유권을 두고 74일간 전쟁을 치러 아르헨티나군 649명, 영국군 255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역사적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가운데 이번 월드컵 4강전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거대한 대리전으로 번지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