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콩거래소가 20일 국제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 거래시간 연장과 야간 거래 도입을 검토했다.
- 개장 시간 30분 앞당기고 점심 휴장을 폐지하며 오후 8시~자정 야간 거래를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높은 거래비용·중소형 증권사 부담 등 회의론 속에 홍콩거래소와 증권선물위원회는 시장 영향과 이해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신중히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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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글로벌 주요 증시와의 보조를 맞추고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거래시간 연장을 전격 검토하고 나섰다. 개장 시간을 앞당기고 점심 휴장 시간을 폐지하는 방안과 함께, 미국 시장과의 연계를 위한 야간 거래 세션을 도입하는 방안이 동시에 논의되고 있다.
20일 홍콩의 명보는 블룸버그통신과 증시 전문가들을 인용, 홍콩거래소가 최근 몇 주간 대형 증권사 및 거래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거래시간 연장 계획안을 전달하고 초보적인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는 오전 개장 시간을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전 9시로 조정하고, 정오(1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던 점심 휴장 시간을 전면 폐지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점심 휴장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홍콩을 비롯해 중국 본토,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홍콩거래소는 미국 정규 시장 초반의 거래 활성화를 흡수하기 위해 오후 8시부터 자정(24시) 사이에 운영되는 '장 마감 후 거래(야간 거래) 세션'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간 거래가 도입되더라도 청산 및 결제 업무를 고려해 기존 정규 장 마감 시간인 오후 4시는 그대로 유지된다.
홍콩 명보는 홍콩 증시 야간 거래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일부 대형주 위주로 제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이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홍콩 기업들의 거래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교차 거래 시스템인 '교차 버스(교차 거래 가능 종목)'를 통해 연장된 야간 거래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게 할지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콩의 주식 거래 비용이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야간 거래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리스크 헤지(위험 분산)를 위해 홍콩 야간 시장 대신 미국 현지에 상장된 옵션 상품을 선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콩의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근무 시간 연장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과거부터 거래시간 연장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홍콩거래소 측은 "홍콩의 국제 금융중심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현물 시장 거래제도 개선 제안은 매우 초기 단계의 탐색 수준"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향후 어떠한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에 미칠 영향과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 그리고 교차 거래와 연계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역시 "시장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홍콩거래소와 주식 거래시간 연장 가능성에 대해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콩의 선물 및 옵션(파생상품) 시장은 이미 대부분의 주요 계약이 이튿날 새벽 3시까지 거래되는 등 정규 주식 시장보다 훨씬 긴 거래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거래소는 주식 시장 개편에 앞서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시간을 추가로 연장하는 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