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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앤스로픽 날개 단 아마존 ① IPO 효과와 1000억달러 초대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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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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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스로픽이 6월 비공개 S-1 제출 후 10월 나스닥 상장 기대가 커지며 아마존이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 앤스로픽은 B2B 클로드 서비스로 매출이 1년 새 30배 급증했고 IPO 시 기업가치 9650억~1조2000억달러가 거론된다.
  • 아마존은 15~20% 지분과 10년 1000억달러 AWS 클라우드 계약으로 재무 개선과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앤스로픽 지분 가치 IPO로 뛴다
10년간 1000억달러 계약 효과는
클라우드 점유율과 마진 모멘텀

이 기사는 7월 28일 오전 12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앤스로픽이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 S-1을 제출하면서 연내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마존(AMZN)이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골드만 삭스와 JP 모간을 포함한 투자은행(IB) 업계는 오는 10월 앤스로픽의 나스닥시장 입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의 기업 가치를 놓고 연환산 매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근거로 시장 반응에 따라 기업 가치가 1조~1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공모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소 할인된 가격에 상장, 현실적으로 9650억달러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알파벳(GOOGL)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빅테크의 막대한 자본지출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 시장 여건과 투자 심리가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앤스로픽의 IPO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AI 모델을 이용한 외신 분석에 따르면 클로드(Claude) API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 기업용 B2B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을 이루며 연간 환산 매출이 불과 1년 사이 30배 치솟았다. 지난해 초 연환산 기준 매출액이 10억달러에서 올해 3월 300억달러, 5월 470억달러로 급성장한 것.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이라고 월가는 입을 모은다. 포춘 100대 기업 다수를 포함해 매출의 80% 이상이 기업 고객에서 발생, 단단한 성장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초의 순수 AI 랩 상장이라는 점에서 앤스로픽 상장이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월가는 말한다. 선도적 프론티어 AI 모델을 직접 연구개발(R&D)하는 순수 AI 전문 기업으로서는 최초의 IPO 사례에 해당한다는 것.

최근까지는 주식시장에서 AI 투자가 엔비디아(NVDA)나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의 구글 클라우드 및 플랫폼 등 우회적인 AI 수혜주를 매입한 반면 앤스로픽 상장을 통해 첨단 AI 모델의 기술력과 매출 성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주관사들은 강조한다.

아마존이 앤스로픽 IPO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이유는 대주주 관계와 함께 100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이라는 두 가지 메가톤급 호재를 동시에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앤스로픽 IPO 반사이익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일차적으로 재무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3년 40억달러를 필두로 앤스로픽에 수 차례 투자했고, 누적 80억~130억달러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마존이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은 15~20%로 추정된다.

앤스로픽이 IPO를 실시하면 아마존의 장부 가치가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앤스로픽의 지분 가치를 9650억달러에서 최대 1조20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어 아마존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500억달러 이상으로 상승한다는 얘기다.

앤스로픽의 AI 플랫폼 [사진=블룸버그]

나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 성과가 공식적으로 장부에 반영, 아마존의 재무제표에 기록된다.

이와 함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도 아마존의 외형 성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핵심 클라우드 공급자로 지정하고, 향후 10년간 1000억달러 이상을 서비스에 지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10년간 1000억달러 규모 계약은 이미 가동중이다. 앤스로픽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에서 100만개 이상의 아마존 칩을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1기가와트(GW)급 그리고 장기적으로 최대 5GW급 컴퓨팅 파워를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공급받기로 확정하는 등 빠르게 컴퓨팅 자원을 늘려가는 움직임이다.

앤스로픽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한다. 먼저 연구개발(R&D)과 훈련(Training)이다. 클로드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시키고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초거대 컴퓨팅 자원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린다.

또 한 가지는 서비스 배포, 즉 추론의 영역이다. 기업 고객들이 아마존 베드락(Amazon Bedrock) 또는 클로드 플랫폼 온 AWS(Claude Platform on AWS)를 통해 클로드 모델을 호출할 때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서버 망을 타고 데이터가 유입, 응답이 전송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클로드 3.5와 클로드 4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조 개에 달하는 인터넷 데이터와 문장을 컴퓨터에 학습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GPU와 트레이니엄 등 수만 개의 AI 전용 칩을 수 개월에 걸쳐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의 초고속 연산 서버 인프라를 사용하게 된다.

AI 모델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수억 건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실정이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버 망은 병목 없이 신속하게 호출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에 해당한다.

이 밖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는 AI 모델의 학습에 필요한 초대형 데이터세트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기업 고객들이 자사 시스템에 클로드를 쉽게 이식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 인증, 네트워크 연결망 통로로 활용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 수십만 대의 AI 전용 반도체와 고속 서버를 채워 넣었다. 앤스로픽은 이 같은 데이터센터 건물과 서버 인프라를 직접 건설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대여해 사용하는 셈이다.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IaaS, PaaS)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0~31%의 점유율을 차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점유율은 40%를 웃돌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Azure)와 구글 클라우드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일부 분산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점유율이 위축된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빅테크 3사 간의 경쟁이 고도화되는 양상이라고 월가는 진단한다.

업계에 따르면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는 각각 23~25%와 11~13%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 IBM(IBM)과 오라클(ORCL), 알리바바(BABA), 텐센트 등이 나머지 약 30%의 시장을 나눠 먹는 형태다.

생성형 AI 붐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상당수의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애저에 집중했고, 기존의 오피스 365와 윈도 서버 등을 사용하던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MS 애저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구글 클라우드는 오랜 기간 적자를 냈지만 AI 및 빅데이터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무기로 흑자 전환에 성공, 급성장을 연출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IPO와 10년간 1000억달러 규모 계약이 아마존에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약진에 입지가 흔들리는 아마존이 '앤스로픽 카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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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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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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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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