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교육부가 6일 지역대 진학생 장학금 확대와 정주 지원을 검토했다
- 청년의 수도권 유출 막으려면 양질 일자리와 주거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본사·연구개발·기획 기능의 지역 이전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해법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본사·연구개발·기획 기능 빠진 기업 유치로는 정착 한계
전공 맞춤형 일자리와 주거·교통·문화 기반 함께 갖춰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교육부가 지역대 진학생을 위한 장학금 확대와 지역인재 양성에 나섰지만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막으려면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기업의 본사와 연구개발·기획 기능까지 지역에 자리 잡아야 지역대 졸업생의 정착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5일)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지역 균형 장학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지방 국립대 학생에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인재장학금을 개편해 지역 사립대 우수 학생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대학 중심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늘리고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도 관리도 강화한다. 기업의 인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지역협약정원제와 인재양성신속트랙도 신설한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에서 지역대 진학이 졸업 후 정착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이 지역에 남으려면 전공과 희망 직무에 맞는 일자리와 장기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남권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지방에는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무가 극히 제한돼 있다"며 "우리 지역에서 출발한 기업조차 연구직과 생산직만 지역에 두고 기획·재무·인사 등 다른 업무는 대부분 서울로 옮긴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지역에 남고 싶어도 자신의 전공과 희망 직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 남을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지하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달 발표한 '비수도권 일반대학 학생의 지역 정주 의도 결정 요인은 무엇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생의 48.4%는 졸업 후 수도권에서 취업하거나 진학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이 있는 지역에 남겠다는 비율은 28.4%에 그쳤다. 조사는 2025년 전국 86개 일반대학 학생 3만1964명이 참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대학 소재지의 일자리 여건과 교통 편의성, 교육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수도권 이동 가능성은 낮아졌다. 주거비와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다른 비수도권 지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위원은 "대학의 교육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주거·교통·문화 등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정주 기반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며 "전공과 연계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거·교통·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아우르는 지역 청년 맞춤형 정주 여건 종합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역에 생산시설만 유치해서는 청년이 원하는 다양한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 김송년 연구위원·이상호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월 발표한 '5극3특 체제의 지역산업 전략에 대한 제언'에서 "생산기능은 거점에 이격해 배치하더라도 연구소·본사·기획·창업·고급인력 정주 기능은 권역 중심도시와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성과관리도 사업비·투자협약액이 아니라 부가가치, 고임금 일자리, R&D 기능 이전, 지역기업 거래, 인재 정착 등 산업구조 효과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을 지역에 유치했다는 사실보다 어떤 일자리가 생겼고 핵심 기능이 얼마나 이전됐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주거 안정도 지역 정착을 가르는 중요한 조건이다. 이길제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청년 삶의 질 향상과 주거안정을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 연구'에서 청년이 고용과 소득, 자산, 주거에서 복합적인 불안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청년 주거지원은 사업별 기준이 다르고 교육·일자리 정책과의 연계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청년 역량 발휘를 위해 교육·일자리와 주거지원을 연계"하고 "지역 청년 자립 및 지역경제 참여를 위한 정주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도 가족 단위로 정주하고 싶은 지역을 만들려면 일자리와 교육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 환경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우수학교와 학교복합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학교복합시설에는 돌봄·문화·체육 기능을 담아 청년이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생활 여건을 보완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공부한 청년이 취업과 주거, 가족 형성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