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피가 6일 외국인 대규모 매도와 반도체주 급락으로 4.58% 하락 마감했다.
- 레버리지 ETF·신용융자 잔액 감소로 강제 반대매매 압력은 완화됐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가총액 쏠림과 글로벌 반도체·AI 업황 불확실성이 코스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스피 변동성지수 78.6, 역사적 평균 크게 웃돌아
강제 매도 부담 줄었지만 지수 변동성은 여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신용융자·대주 잔액이 크게 줄면서 강제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코스피는 6일 4.58%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시가총액 구조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겹치면서 미국 반도체주 조정이 코스피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마감했다. 지수는 6478.75로 출발해 장중 6550.94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이후 6238.32까지 밀렸다. 오전 10시 18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04%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됐다.
반면 코스닥은 2.08포인트(0.26%) 오른 801.67로 마쳤다. 장중 779.08까지 하락했지만 813.54까지 반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를 받쳤던 외국인 매수세는 하루 만에 매도세로 바뀌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날 3조327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2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3조338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거래가 2조302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2조127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6.30%, SK하이닉스는 10.37% 하락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13.32%, 9.37% 내렸다.
업종별로 반도체·반도체장비가 8.04%, 전자장비·기기가 7.47% 하락했다. 반면 은행은 1.79%, 제약은 2.29% 올랐다. 일부 업종이 상승했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의 부진한 가이던스가 메모리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반도체 업종이 급락하면서 코스피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 레버리지 ETF 거래 급감…리밸런싱 압력 완화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급락은 레버리지 청산과 신용 반대매매가 낙폭을 증폭시켰던 7월 말과는 성격이 다르다.
지난 달에는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에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매도와 신용 반대매매가 겹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따라간다.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이나 파생상품 규모를 매일 조정한다. 주가가 급변하면 같은 방향으로 추가 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단일종목 상품의 거래 규모는 크게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3000억원이었다.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리는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에는 3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3거래일 평균은 약 1조원으로 7월 평균의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월 평균 30%대에서 지난달 31일 이후 5% 미만으로 낮아졌다. 레버리지 회전율은 150%대에서 10%대로, 인버스 회전율은 2400%대에서 100%대로 떨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폭락장에서 겪었던 비정상적인 변동성 증폭 현상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AI 투자와 메모리 수요 불안 완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부작용 감소를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78.6포인트로 역사적 평균인 20포인트대를 크게 웃돌고 있어 변동성의 여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신용융자·대주 잔액 42조원서 29조원으로 감소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7월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지목된 신용 반대매매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와 신용대주 합산 잔액은 지난 6월 42조원에서 최근 29조원으로 감소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신용잔액 감소는 하락장에서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강제 매도 물량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의 신용융자와 대주 합산이 6월 42조원에서 현재 29조원까지 하락했으며, 최근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반대매매가 막바지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려면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용대주를 제외한 신용융자 잔액의 시가총액 대비 비율도 낮아졌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액 비율은 코스피 0.42%, 코스닥 1.34%로 1주 전보다 각각 0.15%포인트, 0.51%포인트 낮아졌다. 시장 규모와 비교한 빚 투자 부담도 함께 줄어든 셈이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이 변동성 여전
레버리지와 신용에 따른 강제 매도 압력이 줄었는데도 코스피가 급락한 배경에는 반도체 집중 구조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초 23%에서 올해 6월 말 55%로 높아졌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도 각각 2.2%, 3.4%에서 4.9%, 5.6%로 확대됐다.
두 종목의 올해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였다. 두 회사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분의 약 3분의 1이 두 종목의 변동성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했다.
코스피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연계도 강해졌다. 코스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수익률 상관계수는 3개월 이동구간 추세선 기준으로 2020년 초 0.29에서 올해 6월 말 0.45로 상승했다.

김준석·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의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의 증가,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 시장금리의 상승,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이 변동성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AI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주요 기업의 실적 충격은 AI 생태계 전체의 수익 전망과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공통 정보로 작용하면서 높은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변동성 증가는 글로벌 AI 생태계의 급격한 확장 이후 나타난 불확실성 증가가 전이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아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코스피의 변동성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