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철하 감독이 10일 오케이 마담2 개봉을 앞두고 기대를 밝혔다
- 오케이 마담2는 크루즈 배경의 코믹 액션으로 규모를 키웠다
- 엄정화는 미영 그 자체라며 배우들의 성장과 건강을 바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엄정화는 이제 '오케이 마담'의 미영 그 자체인 것 같아요."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는 12일 영화 '오케이 마담2' 개봉을 앞둔 이철하 감독을 만났다. 6년 만에 속편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된 그는 기대와 함께 흥행에 대한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오케이 마담2'는 크루즈 여행을 떠난 가족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전편의 비행기에서 크루즈로 무대를 옮기며 이야기와 액션의 규모를 한층 확장했다.
이 감독은 "대작들이 점유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어 어떻게 전략을 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한 무대인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고 연령층도 다양했다"며 "가족 단위 관객과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분들도 많았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관객들과 접점을 잘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속편 제작은 사실 1편 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 감독은 "1편을 만들 때부터 시리즈화를 생각했다"며 "여러 장소와 탈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고, 이번에는 '시원한 여름 영화'라는 기획에 맞춰 초대형 크루즈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세트 촬영도 고려했지만 일정과 국내 세트장 규모 등을 감안해 실제 크루즈에서 촬영하기로 했다. 적절한 규모의 배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예상 밖의 복병은 비용이었다.
이 감독은 "여러 크기의 배를 고민하다 영화적인 스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배를 결정했는데 렌트비가 너무 비쌌다"며 "더 놀랐던 건 기름값이었다. 배가 한 번 출항했다 돌아오는 데 드는 비용이 굉장히 컸다"고 회상했다. 실제 크루즈 촬영은 약 3주간 진행됐다.
무대가 넓어진 만큼 볼거리도 커졌다. 그는 "스케일이 2배 이상 커진 것 같다"며 "한 공간이 아니라 여러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에 따라 액션에도 단계별로 테마를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좁은 크루즈 내부에서 갑판으로 빠져나왔을 때 확 트이는 공간감을 활용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스케일과 보는 재미 면에서는 1편과 확실히 다르다"면서도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한층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캐스팅에는 감독의 뚜렷한 기준이 반영됐다. 전편에 이어 엄정화와 박성웅이 중심을 잡았고, 최수영과 박진주, 려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 감독은 엄정화와 박성웅에 대해 "2편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했고 제작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이 워낙 많아 같은 식구처럼 작업했다"고 말했다.
특히 안야 역의 최수영은 처음부터 염두에 둔 배우였다. 이 감독은 "정말 최수영 배우를 원했다"며 "악역이 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멋있는 여성 빌런이면서도 악동이나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영이 가진 춤 경험도 액션 연출과 맞아떨어졌다. 이 감독에게 액션은 일종의 '안무'다. 이 감독은 "운동을 하거나 춤을 잘 추는 분들이 액션도 잘한다"며 "코미디가 여백이라면 액션은 비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영 배우가 호흡과 템포를 굉장히 빠르게 이해하고 표현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주의 캐스팅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결혼 준비와 촬영 일정이 맞지 않아 처음에 출연이 쉽지 않았지만, 이 감독이 촬영 회차를 최소화하겠다며 설득했다.
박진주의 코미디에 대해서도 "오버하지 말자고 했다"며 "코미디는 여백이라고 생각하는데, 박진주 배우가 그 여백을 채워주는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적재적소에 대사를 툭툭 던지는 것이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려운에게서는 1990년대 홍콩 스타의 분위기를 발견했다. '오케이 마담'이라는 작품 자체가 홍콩 여성 액션 영화 '예스 마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출발한 만큼 감독에게는 의미 있는 지점이었다.
이 감독은 "려운 배우의 보이스가 좋았고 90년대 홍콩 영화 배우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오케이 마담'의 시작은 '예스 마담'이었다. 여성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여기에 가족과 휴머니티를 더해 시리즈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작의 배우들이 다시 모이고 과거 함께했던 배우들이 그의 작품에 거듭 참여하는 배경에는 이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사람이 중심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감독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영화는 함께 만드는 것이고, 그 중심에는 배우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 감독은 '감독'을 배우와 스태프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들이 차린 밥상을 조화롭게 완성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한 번 맺은 인연도 소중히 여긴다.
이 감독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 캐릭터가 맞으면 예전에 함께했던 배우들에게 먼저 '스케줄이 되면 같이 할래?'라고 묻는다"며 "특히 조·단역 배우들은 제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느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케이 마담2'에서도 크루즈 승객을 채우기 위해 단순 보조출연자만 활용하기 어려웠고, 과거 이 감독과 함께했던 배우들이 힘을 보탰다. 그는 "함께하는 게 즐거운 것 같다"며 "그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다시 모인 배우들과 완성한 '오케이 마담2'. 이 감독이 꼽은 작품의 중심에는 단연 미영 역의 엄정화가 있었다.

이 감독은 "미영이라는 역할을 우리나라에서 어떤 여배우가 할 수 있을까 거꾸로 생각해보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엄정화 배우는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부터 강인함까지 아우를 수 있고, 파워풀한 동작까지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편 때는 긴가민가했지만 2편을 찍고 나니 엄정화는 이제 '오케이 마담'의 미영 그 자체라는 느낌이 든다"며 "엄정화를 보면 그냥 미영이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이 엄정화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 계속 건강하게 배우 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