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넥슨 등 게임업계 빅5가 20일 지스타 불참 움직임을 보였다.
- 게임사들은 게임스컴·도쿄게임쇼 참가로 글로벌 홍보에 나섰다.
- 지스타는 빅5 이탈 속 게임산업 플랫폼 전환을 모색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게임산업 플랫폼으로 변화 추진...경쟁력 확보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게임업계 '빅5'가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로 향하면서 정작 안방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외면하고 있다. 넥슨·엔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1월 부산 지스타에 모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게임전시회를 표방해 온 지스타의 위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스타는 대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빅5 없이 열리게 되는데 게임 전시회로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넥슨, 엔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에 확인한 결과 이미 불참을 확정한 넥슨 외에 나머지 4개사도 올해 지스타 참석 여부에 대해서 미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미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자단담회에서 메인스폰서로 뤼튼테크놀로지의 AI 채팅 플랫폼 '크랙'을 공개하면서 참여 게임사 명단을 일부 공개한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빅5 게임사의 전원 불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임사들의 지스타 불참이 늘고 있는 이유는 게임 홍보 플랫폼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는 8월 게임스컴, 9월 도쿄게임쇼가 열린 뒤 11월에 부산에서 열린다. 신작 게임의 경우 이미 게임스컴, 도쿄게임쇼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지스타에서 추가적으로 공개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빅5 게임사들 중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4개사는 게임스컴이나 도쿄게임쇼 중 한 곳 이상 참여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이달 개최되는 게임스컴에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신작을 포함한 5종의 게임을 공개한다.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게임스컴에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 부스를 낸다.
넥슨, 넷마블은 도쿄게임쇼에 부스를 마련한다. 넥슨은 도쿄게임쇼와 함께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지스타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엔씨는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 모두 참여한다.
게임사들의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참가는 결국 게임쇼 자체를 외면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이용자·퍼블리셔를 만날 수 있는 무대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이다. 실제로 지스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부스 비용 외에도 시연 장비, 운영 인력, 홍보비용이 필요하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 비용을 투입해 참가하는 것보다 다른 국제 게임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지스타의 홍보 효과가 높다고 볼 수 없다"라며 "투입하는 비용 대비 홍보 효과는 아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지스타 패싱의 이유로 꼽힌다.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의 경우 90% 이상이 해외 매출이었다.
여기에 넥슨, 엔씨, 크래프톤이 콘솔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면서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국내 이용자 위주인 지스타보다 글로벌 이용자와 퍼블리셔를 만나는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참가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는 반대로 지스타가 글로벌 이용자 및 퍼블리셔와의 접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지스타가 게임대회라는 당초의 역할 수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스타는 그동안 내수용 행사에 B2C 위주라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이에 지스타도 국제 게임대회라는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게임 개발사가 아닌 '크랙'을 메인스폰서로 정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 역시 게임사 불참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전시장 규모의 한계 등을 감안할 때 고민이 많다"며 "게임 출품작 위주로 계속 가서는 위상 유지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지스타는 게임 대회가 아닌 게임산업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그럼에도 게임사들이 다시 지스타를 찾을 만한 이유를 만들어낼 수 없다면 위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