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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유가·금리 부담에 주가 선물 혼조…모더나 100% 가까이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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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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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개장 전 19일 선물은 중동 긴장과 금리 불안에 혼조세였다.
  • 국제유가 상승과 장기국채 금리 급등이 기술주와 성장주를 눌렀다.
  • 모더나는 암 백신 호재로 급등했고 타겟은 실적에도 주가가 내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브렌트유 3주 만의 최고·美 30년물 19년 만의 고점권…나스닥 선물 약세
오픈AI 실적 우려에 오라클 3%↓…FOMC 의사록 앞두고 경계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월가를 흔든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오후 9시 20분) 기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E-미니 선물은 58포인트(0.10%)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미니 선물은 4포인트(0.03%) 올랐다. 반면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64.25포인트(0.22%)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가 다시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이란이 유럽 내 미국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 넘게 올라 3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오름폭을 0.6% 수준으로 다소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해협이 여전히 선박 통행에 폐쇄돼 있다는 이란 측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높은 수준의 유가가 장기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연준의 정책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 방식이 더 이상 단순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무언가는 움직여야 한다"며 "중동 긴장이 완화돼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거나, 그렇지 않으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돼야 한다"고 했다.

◆ 글로벌 국채금리 수십년 만의 최고…美 30년물 5.3%대

채권시장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날 정부 부채 확대와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수년에서 수십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5.33%를 넘어서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은 5.266% 안팎에서 움직이며 전날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다소 물러나 4.68%대에서 거래됐다. 연준의 단기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도 4.16% 부근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독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30년물 수익률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급등은 특히 올해 AI 투자 기대를 등에 업고 급등한 기술·반도체주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비디아(NVDA)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는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도체주도 크게 출렁였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도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오라클 로고 구조물 [사진=블룸버그통신]

▲오라클(ORCL)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고 보도한 뒤 약 3% 하락했다. 오픈AI의 매출은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파로 ▲알파벳(GOOGL)도 약세를 나타냈고 반도체 업체 ▲마벨테크놀로지(MRVL)와 ▲인텔(INTC) 역시 하락했다.

올해 AI 수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실제 기업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애덤 파커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경제는 충분히 강하다"며 "대기업들의 이익과 현금흐름이 충분히 탄탄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모더나 60% 폭등…암 백신 후기 임상 성공

개별 종목에서는 ▲모더나(MRNA)가 단연 두드러졌다.

모더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00% 가까이 폭등했다. 모더나와 ▲머크(MRK)가 공동 개발한 실험용 암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영향이다. 머크 주가도 7~8% 상승하며 다우 선물을 지지했다.

모더나의 mRNA 기반 암 백신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치료법은 고위험 또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1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두 가지 주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시험 대상은 수술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암이 완전히 제거된 환자들이었다. 모더나와 머크는 향후 학회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규제 당국에 언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타겟 전망 올렸지만 주가는 하락…로우스도 약세

소매업체들의 실적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해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소매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체력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타겟(TGT)은 관세 환급 효과와 경영 정상화 성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했다.

마이클 피델키 타겟 CEO는 "지금까지의 진전에 고무돼 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남아 있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다"며 "2분기는 올해 초 제시했던 새로운 성장 국면을 열기 위한 계획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도 타겟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 가까이 하락했다.

주택용품 유통업체 ▲로우스(LOW)은 기대 이상의 주당순이익 보고에 개장 전 주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소비자들이 재량적 소비에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동일점포 매출이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과 이익 전망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EL)는 연간 이익 전망을 월가 예상보다 높게 제시하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6.8% 급등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연준 7월 의사록 주목…"내부 매파 논쟁 확인"

이날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이날 오후 공개될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하며 다수 의견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가 이례적으로 크게 벌어진 만큼 투자자들은 의사록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둘러싼 내부 논쟁을 확인하려 하고 있다.

플로리안 옐포 롬바르드 오디에 투자운용 거시·멀티에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 내부 논의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타날 경우 예상되는 정책금리 경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고 주식의 이익수익률이 이미 국채 수익률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자산 전반의 가격 재조정을 초래하지 않고 장기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가격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예상보다 온건한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9월에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일부 AI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강한 실적에 힘입어 이달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유가와 장기금리 상승,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S&P500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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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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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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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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