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재무부가 19일 장기채 바이백을 확대했다
- 30년물 금리는 급락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란 지적이다
- 물가와 부채 우려 속 다음 바이백은 내달 10일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날 30년물 5.34%로 19년래 최고…재무부 발표 후 하락
중간선거 3개월 앞…부채·물가 우려 여전해 '한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9년 만의 최고치로 솟은 금리가 미국 재무부를 움직였다. 채권시장 불안이 다른 자산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자 장기 금리를 누르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다만 물가와 부채, 수급 여건이 그대로인 이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장기 명목 이표채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10~20년물과 20~30년물 구간이다.
발표 후 장기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20분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9.5bp(1bp=0.01%포인트) 내린 5.19%를 기록했고 벤치마크 10년물은 5.9bp 밀린 4.64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식시장까지 번진 장기물 약세를 우려한 재무부가 전격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CIBC의 제러미 스트레치 G10 외환전략 책임자는 "최근 며칠간 장기물 채권시장이 명백히 매도세를 보이면서 다른 자산군으로 파급될 우려가 커졌다"며 "재무부가 그 위험을 의식해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30년물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조치 자체보다 그것이 담은 메시지다. 스트레치 책임자는 "이번 조치는 미 재무부가 채권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인식하고 있으며, 시장 압력을 제한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 재무부 "강한 참여" 자신했지만…시장 "고통 지점 나왔다"
이번 발표는 불과 2주 전 이번 분기 바이백 일정을 공개한 뒤 나온 것이라 '긴급 조치' 성격으로 읽힌다. 재무부는 "장기물 바이백 운영에서 양질의 매도 호가가 상당한 규모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강한 참여가 확인되는 장기 명목물 구간에 더 큰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발표가 나온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티시스노스아메리카의 존 브릭스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핵심은 타이밍"이라며 "내가 보기에 이건 우연이 아니며,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여기서 나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가 너무 멀리 가면 재무부가 맞서 싸우려 할 것이고, 이제 우리는 그 고통 지점이 어디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채권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확전 국면에 들어섰다는 우려에 더해, 미국 총공공부채가 40조 달러에 근접하며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경계가 겹친 결과다. 이에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34%까지 치솟아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예정돼 있던 20억 달러 규모의 20~30년물 바이백에서도 장기물에 대한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전날 재무부는 2048년 만기 채권 10억 달러와 2051년 만기 채권 두 종목 10억 달러를 사들였는데, 투자자들이 팔겠다고 내놓은 물량은 2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여기에 예정된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신규 입찰도 재무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이미 예고된 카드이기도 하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해 국채시장에 혼란이 생길 경우 "우리가 꺼낼 수 있는 큰 도구함이 있다"며 바이백 프로그램을 거론한 바 있다.
DZ뱅크의 르네 알브레히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상승과 이번 재무부 조치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있다"며 "시장 반응을 보면 장기물 금리가 내려갔고, 그것이 이번 운영의 1차 목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금리 상승을 손보기 위해 도구함에 손을 넣어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간선거 앞둔 조치"…효과는 한계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등 정치 일정도 거론됐다. 금리가 높으면 주택담보대출과 소비자 대출 금리가 함께 올라 가계 부담으로 직결된다. 알브레히트 애널리스트는 "재무부가 장기물에서 5% 이상의 금리가 주는 고통을 두려워한다고 본다"며 "정부의 이자 비용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비용까지 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까지 겨우 3개월"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장기 금리를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포인트BFG웰스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이것은 부채를 갚는 것이 아니라 국채 만기 구조를 재배열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장기물을 사들이면 그만큼 다른 만기 국채를 새로 발행해야 한다. 빚의 구성만 바뀔 뿐 총량은 그대로라는 뜻이다.
스트레치 책임자도 "물가와 주요 4개국(G4, 미국·유로존·영국·일본)의 부채 구조, 인공지능(AI)의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바이백은 내달 10일 10~20년물, 같은 달 24일 20~30년물이 예정돼 있다. 재무부는 갱신된 잠정 일정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