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3일 세계선수권서 금2개·동1개를 따내 종합 1위에 올랐다.
- 안세영은 결승서 야마구치를 2-0으로 꺾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 이소희-백하나는 31년 만에 여자복식 정상에 섰고 서승재-김원호는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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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셔틀콕의 황금기가 다시 시작됐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린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프랑스(금2), 중국(금1, 은2, 동3), 일본(은2) 등을 제치고 대회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의 무결점 부활 우승과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의 31년 만의 금메달이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한국 배드민턴의 첫 번째 황금기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대였다.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을 비롯해 방수현, 길영아 등 레전드들이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정복하며 세계 최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00년대 김동문·하태권, 이용대·이효정 등으로 이어진 '제2 황금기'를 지나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제 안세영과 이소희-백하나를 앞세워 단식과 복식을 모두 제패하는 '제3 황금기'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발 통증으로 기권한 뒤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다.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였음에도 64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정상에 섰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를 꺾어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고, 결승에서도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21-17 21-14)으로 제압하며 최근 6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언론과 팬들이 만든 신조어 '공안증'(恐安症)이 다시 한번 실감나는 무대였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는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31년 만에 한국에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상대 전적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 은메달, 인도 오픈 동메달, 전영 오픈 은메달 등 굵직한 메이저 무대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지만 정작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에서 '큰 경기에 강한' 저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우승 트로피와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인 11개 우승 트로피를 휩쓸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두 선수는 최근 기세가 살짝 주춤한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만 없었을 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매 대회 빠짐없이 포디움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