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장강메모리가 26일 IPO로 증설해 낸드 1위 도전을 선언했다.
- 상하이증시에 상장 신청하고 330억위안 조달을 추진했다.
- AI 수요 속 삼성·SK와 글로벌 낸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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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대표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장강메모리(長江存儲·YMTC)가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본격 추격에 나선다.
26일 FT중문판 등 중국 안팎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를 둔 장강메모리는 최근 IPO를 위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르면 2027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시설 고도화와 연구개발(R&D)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강메모리는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약 330억위안(약 6조6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자금 대부분은 생산설비 확충과 기술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장강메모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위안(약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330억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위안(약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중국 당국의 IPO 가격 통제 등에 따라 실제 공모가와 시가총액은 보수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업가치를 2000억~3000억위안 수준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장강메모리의 IPO 추진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또 다른 축인 창신메모리(CXMT)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창신메모리는 주로 D램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9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치면서 기업가치가 급등했다. 중국은 낸드 분야의 장강메모리와 D램 분야의 창신메모리를 앞세워 메모리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서버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장강메모리는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제조업체 가운데 3위, 중국 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열인 솔리다임 등이 주도하고 있지만 장강메모리가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부상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운 분야를 집중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낸드와 D램은 첨단 GPU처럼 최첨단 노광장비에만 의존하는 분야가 아니며, 메모리 적층 구조와 공정 최적화 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막대한 정부 지원과 세계 최대 전자제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생산 및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증설이 글로벌 메모리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면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최근 AI 붐을 타고 상승세를 보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AI용 메모리 수요가 공급 증가분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에서는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중국 업체의 증설만으로 단기간에 공급과잉이 발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장강메모리의 IPO와 대규모 증설은 단순한 기업 성장 전략을 넘어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온 세계 낸드 시장에 중국 업체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향후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공급망과 가격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