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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중폭 개각, 지지율 반등 불투명…공소취소 해소로 반등 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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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 전문가들은 지지율 하락 대응 쇄신으로 봤다
  • 법무·국토 인선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창렬 "부동산 해결 어렵고 정치 이슈 전향적 태도 필요"
김성수 "집값 폭락시켜 공공 매입…사실상 중산층 붕괴"
서용주 "김용범 정책실장 교체땐 야당에 떠밀리는 모양새"
신율 "지지율 오르긴 어려워…개각과 연동되지는 않을 것"
최진 "어려운 국면 타개·쇄신 개각 효과…기대 반 우려 반"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개 부처 장관을 전격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능력 중심의 실무형 인선'이라고 자평했지만 전문가 진단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을 타개할 쇄신 카드로 개각을 택했다는 평가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다만 인선 방향성과 지지율 반등 여부에 있어서는 분석이 달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3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예비역 육군 대장),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민주당 재선 의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재선 의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가 재편됐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이해민 조국혁신당 초선 여성 의원,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신설되는 메가프로젝트보좌관에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기용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책임론이 불거진 김용범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도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1 photo@newspim.com

◆"지지율이 부른 중폭 개각, 반등 효과는 미지수"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의 배경으로 하나같이 지지율 하락을 지목했다. 다만 개각으로 인한 지지율 반등 가능성은 낮게 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개각을 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개각 효과로 지지율이 오르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는 책임총리제도 불가능한 나라인데 장관 개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되겠나. 결국 장관에게 자율성이 없기 때문에 책임도 없다"며 "개각이 지지율과 연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신 교수는 "(국민 성향상) 장관이 바뀌었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됐네'라며 정권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여러 정책 성과가 미흡한 상태에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고 쇄신하려는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 반등 여부에 대해 최 원장은 "기대 반 우려 반"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현재 추진하는 정책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국토부와 재경부는 차관 승진 인사였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최 원장은 "정책 흐름은 이재명 1기와 2기 모두 똑같이 가져가겠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봤다.

범여권 결속 개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 교수는 "범여권 통합도 중도 보수에 그치지 않고 폭넓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그간 해왔던 중도 확장이 아니라 범여권 내부 결속이라는 정치적 방향을 잡은 개각"이라고 분석했다.

◆엇갈린 총평 "무난한 쇄신형" vs "국민 정서 역행"

이번 개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무난하다와 국민 정서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는 긍·부정 견해가 맞섰다.  

최 교수는 "무난한 쇄신형"이라고 다소 긍정 평가했다. 반면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인사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도 논란이 발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여론이 들끓었고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며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 국민 정서를 거스르는 인사를 하면 지지율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번 개각을 '비빔밥'에 비유했다. 서 소장은 "재료는 많지만 고추장과 참기름이 부족한 느낌"이라고 했다. 서 소장은 "실력에 방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정부 1기 내각도 실력이 없던 것은 아니다"라며 "어떠한 국정 쇄신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애매하고 다 조금씩 약하다"고 봤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이번 집권 2년 차 중폭 개각으로 하락세인 국정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여권 갈등 해소 시급…하락세 멈추면 반등 발판" 

김 교수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가 끝난 뒤 국민과 대립하는 모양새를 갖게 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2028년이면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국민 의식의 임계점을 넘으면 정권의 동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여권 내부 갈등을 중요 변수로 꼽았다. 최 원장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요인에는 여권 핵심의 갈등이 있는데 전당대회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간 갈등을 언급했다. 최 원장은 "김어준 씨나 유시민 작가도 계속 (정부에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니 불안한 상태이고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지지율이 다시 오르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봤다.

서 소장은 "현재 지지율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다소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서 소장은 "유시민이나 김어준이 지적한 것을 통 크게 수용한 범여권 통합 인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지율 상승 전환 가능성에는 "하락 국면이 멈추면, 이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번 개각을 2028년 총선용 범진보 통합으로 해석하는 시각에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라며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다소 낮게 봤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입장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08.31 kunjoo@newspim.com

◆법무장관 인선 "공소취소 땐 역풍"…성격 규정은 달라

전문가들은 법무부 장관 인선을 최대 쟁점으로 봤다. 김승원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지냈다.

최 교수는 "김 후보자가 국회에서는 공소 취소 찬성 입장이었지만 법무장관 취임 이후에도 공소 취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취임 이후 지켜보면서 평가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서 소장은 "공소 취소를 무리해서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강행한다면 100%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소장은 "김 후보자는 인물평이 원만한 사람이고 강한 캐릭터는 아니다"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워낙 강경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개인적 성향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인선 의미에 대해 서 소장은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에서 사법개혁으로의 전환"이라며 "법원개혁에 방점을 둔 인선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 소장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서면 제청과 재제청 논란을 정리하고 검찰·경찰 개혁 이후 법원개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 원장은 김 후보자를 강성으로 분류하며 "김경수나 용혜인, 이해민 같은 진보 인사에 강성 법무부 장관 후보를 데려왔는데 이것이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봤다.

최 교수는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려면 형사소송법 개정 등 정치적 이슈에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렵고 현재로서는 공소 취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으니 그 부분에서 반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왼쪽부터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군 출신 국방장관 발탁엔 대체로 긍정 평가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가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 최 교수는 "국방장관은 좋게 평가한다"며 "군 조직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군 출신 리더십이 필요한데 육군사관학교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이라 부합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육사 46기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육군 대장 출신이다.

서 소장은 "안규백 문민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 보니 군(軍)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통해 군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고 봤다.

◆국토장관 "현장형 관료" vs "중산층 붕괴 우려"

국토부 장관 인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홍지선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때 대표 주거정책 '기본주택' 실무를 담당했다.

김 교수는 "이 대통령의 기본주택 실무를 맡은 사람"이라며 "게다가 이 대통령이 개각을 발표한 날 공공매입까지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집값을 폭락하게 해서 매물로 내놓게 하고 그것을 공공 매입해 없는 사람에게 주겠다는 발상은 사실상 중산층이 붕괴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전격 개각을 발표한 직후 엑스(X)에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최 원장은 "부동산 공급을 하겠다는 것인데 공급이 하루이틀 안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용산공원 개발 하나를 놓고도 청와대가 서울시와 티격태격하지 않나"라고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성평등가족부·중기부…여성 발탁 효과 두고 온도차

서 소장은 성평등가족부 인선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서 소장은 "여성 장관 기용 측면만 보면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매우 긍정적인 인사다"며 "반면 용혜인 후보자는 대비된다"고 진단했다.

서 소장은 "용 후보자가 갖고 있는 리스크는 국민적 인식"이라며 "비례대표를 2차례 과정에서 생겨난 이미지가 이번 인선에서 다시 불거졌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비례대표를 유지하면서 장관까지 한다는 것은 대중적으로 과욕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소장은 "2030 세대를 대표할 상징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특히 2030 남성들의 이탈과 신뢰도 하락이 예상된다"고 봤다.

김 교수는 용 후보자 발탁에 "장관을 맡으려거든 비례대표를 내려놓거나 하는 결단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장관도 하고 의원직도 유지한다고 한다. 국민적 반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 두 여성 의원 발탁을 여성 지지층 결집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 신 교수는 "여성계에서 나름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면 그런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표성이 있다면 여성층 지지율이 오르겠지만 없다면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전제를 단 조심스러운 평가를 했다.   

용혜인(왼쪽)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사진=청와대]

◆김용범 유임 "책임 인정 부담" vs "야당이 만들어준 기회"

이번 개각의 최대 관심사였던 김용범 정책실장 유임과 관련해 견해가 갈렸다. 최 교수는 "정책실장 경질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내린 결정 같다"고 분석했다.

서 소장은 "김 실장 유임은 오히려 야당이 만들어준 기회"라며 "야당이 계속 경질을 요구하니 교체하면 야당 요구에 떠밀려 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서 소장은 "순차적으로 정리할 생각이 있어 보인다"며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이고 김 실장은 행시 30회 출신이다. 정책실장보다 경제부총리가 급이 더 높은데 기수상 후배가 더 서열이 높은 자리에 배치된 셈"이라고 짚었다.  서 소장은 "김 실장에게 스스로 물러나도록 하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추가 개각 가능성에 "당분간 없어 보인다" 

당분간 추가 개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최 원장은 "(추가 개각은) 없지 않겠나. 지금이 8월 말인데 적어도 6개월은 2기 상태를 보고 개각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신 교수는 "이 대통령 스타일상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 하면 중폭 내지 대폭으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며 "장관은 한 번에 여럿을 바꾸는 것이 좋다. 연말이나 연초에 1~2명 개각을 또 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공격을 받게 되고 낙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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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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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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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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