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이앤씨는 1일 상반기 영업익 974억원 흑자전환했다.
-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과 순이익이 늘었다.
- 다만 현금흐름과 안전리스크는 남아 내년 평가가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가율 개선에 흑자전환
중대재해·공사대금 회수 과제
시평 순위 회복도 관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대규모 손실과 잇따른 현장 사고로 흔들렸던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들어 실적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송치영 사장 취임 1년을 지나며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재무 부담과 안전 리스크를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다. 특히 올해 실적은 내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순위와 위상을 되돌릴 수 있을지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건축 원가율 개선 효과…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조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800억원) 대비 6.3% 줄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영업익은 지난해 상반기 669억원 적자에서 올해 97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851억원 적자에서 52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비용 감소 폭이 매출 감소 폭보다 컸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3조13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1707억원에서 3175억원으로 86.0%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4.6%에서 9.2%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1.8%에서 2.8%로 4.6%포인트(p)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도 격차가 컸다. 건축 부문은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플랜트는 매출 1조671억원에 영업손실 947억원을 냈다. 기존에 손실이 발생한 해외 프로젝트 영향이다. 업계에선 이 프로젝트들이 공정 후반부에 들어서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하면 비건축사업의 원가율도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주택 현장이 늘어난 점은 긍정작"이라면서도 "지방 분양사업과 플랜트·인프라 현장의 추가 비용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신규수주는 6조7926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33.4%(3조4074억원) 감소했다. 국내가 6조2231억원으로 전체의 91.6%를 차지했고 해외는 5696억원으로 8.4%였다.
주요 수주 사업으로는 ▲위례 포스코글로벌센터 건립사업(1조2101억원) ▲검단 워라밸빌리지 공동주택(8274억원) ▲천안 부성2구역 도시개발사업(4032억원)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4780억원 규모의 태국 TTT Chang 에탄터미널을 따냈다. 2분기에만 수도권 정비·주택사업과 해외·그룹사 공사를 중심으로 약 4조9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형 확장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우량 프로젝트 선별 수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흑자 전환했지만 현금은 아직…매출채권 늘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실제 현금 사정까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상반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16억원)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회사에서 빠져나간 현금이 들어온 현금보다 많았다.
가장 큰 이유는 공사를 마치거나 진행하고도 아직 회수하지 못한 대금이다. 6월 말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채권은 2조3699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587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공사는 진행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인 미청구공사는 1조574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6346억원보다 3.7% 감소했다.
주요 사업장의 분양과 입주가 원활하게 진행돼 이들 대금이 회수돼야 손익 개선이 현금흐름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수금은 일부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 고양 풍동2지구 오피스텔에서 받을 공사대금이 3707억원으로 가장 많다. 대구 MBC부지 주상복합(2007억원)과 고양 풍동2지구 1·2·4블록 공동주택(11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취임 1년 송치영 사장…안전 정상화가 최대 과제
송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은 가운데 안전 문제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경영 과제로 남아 있다. 취임 이후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됐지만,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이어진 만큼 안전관리 체계를 실제 현장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5건으로 5명이 숨졌다. 신안산선과 함양~창녕 도로, 대구 사일동, 김해 신문1지구 등의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6월에도 신안산선 3-2공구 수직구에서 작업 준비 중 근로자 1명이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회사는 사고 이후 현장별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신안산선 3-2공구 사고 이후에는 수직구 고소작업자에게 바디캠을 지급하고 안전대 체결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전사 차원의 추락재해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신안산선 4-2공구에는 시공안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5-2공구 사고 이후에는 착공 전 설계오류 자체 검증과 터널 구조물 균열 관리 절차를 강화했다.
과거 붕괴사고와 관련한 후속 절차도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5-2공구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붕괴 구간을 재시공할 예정이다. 7월에는 국토부로부터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받고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전문가들 또한 안전사고가 향후 신용도와 사업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보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사고 관련 행정처분이 현실화되면 향후 수주경쟁력이나 브랜드 신인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며 "재시공 범위와 공기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발생 여부에 따라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안전사고는 단순한 현장 관리 문제를 넘어 회사의 경쟁력과 신용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시공역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되고 신규 수주활동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시평 8위로 하락…회사 "내년 평가 기대"
올해 국토부 시평에서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영향이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의 시공능력평가액은 7조5851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줄어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경영평가액이 지난해 2조6459억원에서 올해 6770억원으로 74.4%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순위 하락이 지난해 보수적으로 비용을 반영한 데 따른 영향도 크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 처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로 인해 경영평가액 부문이 감소한 것이 순위 변동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이 내년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회사는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는 타사 실적을 포함한 상대평가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순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고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도 평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