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NC 라일리 톰슨이 4일 키움전서 6이닝 1실점해 7승째를 올렸다
-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앞세워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 NC는 6연승으로 6위가 됐고 라일리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끌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척=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에이스 라일리 톰슨(30)이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선 자신의 무기였던 커브 비중을 과감하게 줄이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극 활용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라일리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NC도 6-1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라일리는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추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고, 전 동료 맷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후 5이닝 동안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말에는 김웅빈과 안치홍, 김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권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이후 5~6회도 실점 없이 책임지며 선발 임무를 마쳤다.
NC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라일리와 (포수)김형준 배터리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라일리가 1선발답게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일리는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타자들과 수비진들의 도움으로 마운드 위에서 상대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것은 라일리의 구종 선택이었다. 라일리는 이날 슬라이더를 31개(35.2%)로 가장 많이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은 29개(33%)였고, 포크볼은 21개(23.9%)를 구사했다. 반면 커브는 단 7개(8%)에 그쳤다.
라일리에게 커브는 상징적인 구종이다.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커브 구종가치는 24.3으로 KBO리그 전체 1위였다. 구사율도 17.9%에 달했다.
지난해 라일리는 30경기 172이닝을 던지며 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 216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종 가치 18.5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수준 높은 커브를 활용해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했다. 다승 공동 1위와 탈삼진 3위에 오르며 KBO리그 첫 시즌부터 NC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라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지난해 시속 149.9㎞에서 올해 148.8㎞로 약 1㎞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종 가치도 -1.6으로 수직 하락했다. 이날 실점할 때도 추재현과 데이비슨에게 포심을 던졌다가 맞았다.
대신 포심의 구사율을 46.6%에서 37.2%로 줄이며 변화구 활용 폭을 넓혔다. 특히 포크볼 구사율은 지난해 12.2%에서 올해 23.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사율은 각각 18%와 21%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이날은 상대적으로 커브를 아꼈다. 올 시즌 커브 구종 가치(20.8)가 지난해 대비 낮긴 하지만, 여전히 리그 1위다. 다만 지난해 대비 다소 수치가 낮아진 커브를 줄이고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을 만들었고, 떨어지는 포크볼까지 적극적으로 섞었다. 주무기인 포심과 커브 대신 슬라이더와 포크를 구사하는 변화를 택했고,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면서도 탈삼진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라일리는 이날 7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이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아 4개의 삼진을 잡았고, 포크로 3탈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한 경기에서 두 자릿 수 탈삼진도 심심찮게 던졌던 라일리에게 다소 아쉬운 수치일 수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이닝 소화를 충실히 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만한 피칭이었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돋보인다. 라일리는 지난 7월 4일 광주 KIA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8경기 50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57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왼쪽 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5월 복귀 이후 NC 선발진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
이날 경기 후 라일리의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 107.2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2.8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 탈삼진 139개가 됐다. 뒤늦게 합류한 점은 아쉽지만 올 시즌 조기 강판(5이닝 미만 소화)이 단 한 차례도 없다. 탈삼진은 18경기만 뛰면서도 전체 5위에 자리 중이다. 그야말로 NC 선발진의 보배다.

NC에도 라일리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해졌다. NC는 이날 승리로 54승 2무 58패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5위 두산(61승 4무 56패)과는 4.5경기 차다. 다만 NC는 114경기만 치러 121경기를 소화한 두산보다 7경기가 적다. 밀린 경기에서 승수를 쌓는다면 가을야구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여지가 충분하다.
NC 입장에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에이스 라일리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확보해야 한다. 라일리가 안정적으로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 불안한 불펜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라일리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라일리는 이날 경기 후 "작년에도 다들 우리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할 때 결국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올 시즌도 조급해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지난해 라일리는 강력한 포심과 리그 최고 수준의 커브로 KBO리그를 흔들었다. 올해는 빠른 공의 구속이 다소 떨어졌지만 포크볼을 새 무기로 만들었고, 이날은 슬라이더 비중까지 과감하게 높이며 또 다른 해법을 보여줬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단순히 구위만으로 만든 기록이 아니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가장 좋은 구종을 선택하는 라일리의 변화가 안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6연승으로 다시 가을야구 문을 두드리는 NC가 5위 추격에 성공하려면 남은 시즌에도 에이스 라일리의 어깨가 중요할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