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9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변요한·노재원이 20년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고 말했다.
- 이 작품은 23일 개봉해 글로벌 도박판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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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도박판으로 확장…23일 개봉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0년간 이어진 영화 '타짜' 시리즈가 마지막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올 추석 극장가를 찾는다.

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국희 감독과 배우 변요한, 노재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년 만에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소감에 대해 변요한은 "타짜 시리즈를 종결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노재원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종결시키는 작품을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감독 역시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으로서 마지막 편을 만들 수 있어 굉장히 영광"이라고 전했다.
작품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장태영과 박태영을 연기한 두 배우는 서로의 연기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노재원은 변요한에 대해 "저에게 있어 변요한 선배는 장태영 그 자체였다"며 "촬영 시작 전부터 리허설할 때나 카메라 앞에 있을 때 모든 순간이 장태영 같아서 부러웠다. 시기 질투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로서 이런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복받았다"며 "휴대전화 번호도 아직 '장태'로 저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변요한 역시 "현장에서 노재원은 박태 그 자체였다"며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다. 노재원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았고 장태영으로서 자극을 받아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두 배우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는 것이 즐거웠고 두 사람이 만들어낸 시너지가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앞선 세 작품과는 다소 다른 방향을 택했다. 최 감독은 원작 4부에 대해 "1·2·3부와 달리 외전의 형식을 띤다"며 "원작부터 드라마가 훨씬 세고 짙었고 인간의 욕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시기와 질투 같은 감정이 잘 표현돼 있어 그런 부분을 영화에 녹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과 노재원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최 감독은 "장태영은 많은 것을 갖고 태어나고 매력과 운이 있는 인물인 반면 박태영은 부족한 부분을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가는 인물"이라며 "서로 다른 색깔의 배우 조합을 고민하다 두 배우를 선택했고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전편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부담을 크게 두지 않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타짜' 1편은 지금 다시 봐도 힙하고 재미있는 대단한 영화"라면서도 "2편과 3편 역시 각자의 색이 있고, 감독들이 원작을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편이 워낙 명작이고 한국 영화 중 손꼽히는 작품이다 보니 계속 비교되는 것 같다"며 "비교는 피할 수 없고 우리 영화 역시 비교될 것이다. 다만 그런 부분을 걱정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화투 대신 홀덤을 앞세우고 일본과 베트남 등으로 무대를 넓혔다. 최 감독은 "베트남 촬영을 하면서 현지 배우 홍다오를 비롯해 일본 배우들도 섭외하려고 노력했다"며 "홀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카드게임이기 때문에 화투보다 글로벌 관객에게 접근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국어 연기를 위한 준비도 이어졌다. 변요한은 영어 대사를 위해 여러 버전을 준비했다며 "장태영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나치게 유창하게 하기보다는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투박하게 밀고 나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원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3~4차례씩 영어와 일본어 수업을 받았으며 미요시 아야카와도 별도로 리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래퍼 스윙스의 연기 도전도 화제가 됐다. 최 감독은 아브라함 역을 두고 여러 차례 오디션을 진행했지만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하던 중 변요한이 스윙스의 연기 영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을 보고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며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현장에서도 연기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스윙스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정상에 있던 사람이 연기에 도전하는 용기와 노력, 열정을 무시하고 싶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고 한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은 다른 일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도 공을 들였다. 노재원은 "긴 롱테이크로 촬영해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배려해줬다"며 "배신과 복수뿐 아니라 과거 친구에 대한 애정과 미안함, 분노까지 모든 전사가 복합적으로 설명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 게임의 장소에 대해 "판돈이 큰 만큼 사방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공정한 공간에서 게임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의 고층 공간을 마지막 승부의 무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변요한은 마지막으로 "20년 만에 시리즈를 종결하는 작품인 만큼 불안감과 공포감을 모두 던지고 '우리 것을 만들자, 우리의 세계의 타짜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친구 박태영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