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후티가 11일 페림섬에 도달하며 진격했다.
- 후티는 사우디 선박 봉쇄 지속 방침을 밝혔다.
- 홍해 항로 위협에 유가 100달러대가 예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사우디 원유 공급 30여년 만에 최저…빈 살만 '후티 공습' 요청, 트럼프는 거절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과 연계된 예멘 후티 반군이 세계 핵심 해상 운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까지 진격했다.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데 이어 사우디가 원유 수출의 우회로로 활용해온 홍해 항로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정부 소식통 4명은 후티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측 소식통들은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으며, 후티가 섬 맞은편 홍해 연안의 두바브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이번 주 예멘 홍해 연안을 따라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다. 전날에는 해안도시 모카와 홍해의 하니시 제도까지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은 후티가 빼앗은 지역을 되찾기 위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 호르무즈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후티 "사우디 선박 봉쇄 계속"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세계적인 원유·상품 수송로다. 후티가 이곳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에 이어 또 하나의 핵심 해상 운송로를 압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에 타격이 클 수 있다. 사우디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이후 홍해 항로를 원유 수출의 주요 우회로로 활용해왔다.
후티는 이날 사우디 선박에 대한 기존 봉쇄 조치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다른 해운회사의 선박은 안전하게 항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리는 "침략이 중단되고 우리 국민에 대한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우디 원유 공급 30여년 만에 최저…핵심 송유관엔 '연기'
후티의 진격과 해상 봉쇄가 맞물리면서 사우디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사우디의 8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600만배럴로 한 달 전보다 230만배럴 급감했다. 3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IEA는 후티와 연계된 세력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한 것이 공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원유 수송망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로이터가 확인한 위성사진에는 10일 사우디 동서(East-West) 송유관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의 원유를 서부 홍해 연안으로 보내는 핵심 수송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6개월 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자 이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을 늘려왔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송유관 인근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부 공보실과 아람코도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중동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번 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 빈 살만 "후티 때려달라"…트럼프는 공습 요청 거절
사우디는 후티의 진격을 막기 위해 예멘 내 후티 목표물을 공습하고 있지만, 후티가 이번 주 새로 장악한 전략적 지역들은 공격하지 않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해 후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후티와 직접 충돌하는 것은 피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역내 소식통은 미국이 후티에 대한 표적 선정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의 이번 진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이터는 예멘 정부와 이란, 역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기 위해 후티의 홍해 연안 진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통 2명은 이란이 지난주 후티에 사우디 공격을 확대하라고 지시하고 추가 자금과 무기, 고위 장교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후티를 동맹 세력이라고 부르지만 군사적 지시를 내린다는 주장은 부인하고 있다.
한편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전도 진행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걸프 지역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 합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