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증권은 14일 LG씨엔에스의 베라 루빈 투자를 AI 팩토리 전환 선행투자라 봤다.
- LG씨엔에스는 3814억원을 들여 내년 6월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 검증한 구축·운영 모델을 외부 AI팩토리·GPUaaS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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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로보틱스·모빌리티·AI 수요로 초기 가동률 확보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KB증권은 14일 기업의 디지털전환(DX)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LG씨엔에스(LG CNS)에 대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Vera Rubin)' 관련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LG그룹의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모델 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투자가 단순 GPU 확보를 넘어 AI 팩토리 구축·운영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이라는 평가다.
LG씨엔에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엔비디아 베라 루빈 등을 포함한 GPU와 인프라 설비에 381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말이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자산총액의 7.2%에 해당하며 기존 연간 유형자산 취득액의 약 8.6배 수준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씨엔에스의 이번 투자는 단순 GPU 확보보다 향후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선행 레퍼런스 투자 성격으로 판단한다"며 "AI 팩토리의 투자 포인트는 GPU 보유량보다 검증된 구축·운영 모델의 반복 적용 가능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LG그룹은 내년 상반기 베라 루빈 기반의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냉각·전력·IT 통합 기술을 검증한 뒤 2028년 상반기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씨엔에스가 먼저 구축하는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기술과 사업모델을 검증한 뒤 이를 대규모 AI 팩토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Vera Rubin DSX'는 GPU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전력, 액체냉각, 디지털트윈, 운영 소프트웨어(SW)를 하나의 AI 팩토리 단위로 통합하는 구조다. KB증권은 LG씨엔에스가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해 설계부터 가상 시운전(Virtual Commissioning), 구축, 운영까지 이어지는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LG씨엔에스의 AI 인프라 사업이 기존 프로젝트형 사업에서 운영·서비스를 결합한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번 검증한 구축·운영 모델을 다른 고객사와 AI 팩토리에 반복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통해 설계, 가상 시운전, 구축, 운영까지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보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는 자체 XPUWorks GPUaaS뿐 아니라 고객 전용 Private GPUaaS와 AI Factory DBO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프로젝트형 매출에서 반복 매출 구조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자체 GPU 서비스인 XPUWorks를 비롯해 고객사 전용 GPU 서비스, AI 팩토리 설계·구축·운영 사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면 AI 인프라 구축 이후에도 운영과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3814억원의 투자액 전액을 3~5년 정액상각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연간 신규 감가상각비가 약 760억~127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4년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950억원이다.
초기 가동률 확보 여부가 투자 수익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KB증권은 LG그룹 내부의 AI 수요가 일정 수준의 가동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AI 모델 개발 등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AI 연산 수요를 먼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외부 고객 수요에만 의존하는 GPUaaS 사업자와 비교해 초기 가동률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기본 가동률을 확보한 뒤 남는 GPU 용량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LG AI 팩토리는 로보틱스·모빌리티·AI 모델 개발 등 그룹 내 AI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초기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순수 외부 GPUaaS 사업자 대비 초기 가동률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향후 수익성은 그룹 내부 수요를 넘어 외부 고객으로 사업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지가 좌우할 전망이다. LG그룹 계열사의 GPU 사용량 확대와 XPUWorks 장기 용량 계약, 외부 AI 팩토리 수주 등이 구체화될수록 이번 설비투자의 수익성도 확인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검증한 모델을 외부 AI 팩토리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으로 꼽혔다. 단순히 GPU를 빌려주는 사업에서 벗어나 AI 팩토리의 설계와 구축, 운영을 하나의 사업모델로 제공할 경우 LG씨엔에스의 AI 인프라 사업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수익성의 핵심은 그룹 내부 수요를 통해 기본 가동률을 확보한 이후 잔여 GPU 용량을 XPUWorks로 외부 판매하고,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검증한 구축·운영 모델을 Private GPUaaS 및 외부 AI 팩토리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