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메카코리아가 14일 미국 사업 지배력 강화를 추진했다.
- 잉글우드랩 지분을 66.67%로 높이고 SP BEAUTY GLOBAL 합병을 결정했다.
- 국내선 오창공장 2000억 증설로 생산기반 확충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간법인 흡수해 美 패키징 법인 직접 보유
오창공장 2000억 증설…생산·공급망 재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미국 사업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 차례 공개매수를 통해 미국 ODM 자회사 잉글우드랩 지분율을 39%에서 66.67%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패키징 사업 법인을 보유한 국내 중간회사를 흡수합병한다.
특히 잉글우드랩과 미국 에스피뷰티글로벌 법인(SP BEAUTY GLOBAL Inc.) 사이의 거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잉글우드랩이 SP BEAUTY GLOBAL에서 매입한 금액은 지난해 2024년 약 219만달러(약 29억4883만원)에서 지난해 약 458만달러(약 61억6788만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중간법인 없애 美 포장법인 직접 보유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1일 100% 자회사 에스피뷰티글로벌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존속하고 에스피뷰티글로벌이 소멸하는 소규모·무증자 합병으로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2일이다.

에스피뷰티글로벌은 미국 SP BEAUTY GLOBAL Inc.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중간법인이다. 현재 코스메카코리아→에스피뷰티글로벌→SP BEAUTY GLOBAL Inc.로 이어지는 구조는 합병 이후 코스메카코리아→SP BEAUTY GLOBAL Inc.로 단순화된다.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도 SP BEAUTY GLOBAL Inc.는 에스피뷰티글로벌이 100% 보유한 종속기업으로 확인된다.
합병 대상인 에스피뷰티글로벌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다. 합병 공시 기준 지난해 말 자산은 약 24억원, 매출은 46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2억7600만원 수준이다. 기존 100% 자회사를 흡수하는 방식이어서 연결 범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회사는 합병 목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제시했다.
◆ 649억 투입해 잉글우드랩 지분 39→66.67%
코스메카코리아가 최근 2년 동안 미국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지속해서 높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해 2월 잉글우드랩 주식 218만5466주를 주당 1만원에 공개매수했다. 공개매수 전 774만8468주였던 보유주식은 993만3934주로 늘면서 지분율이 39%에서 50%로 상승했다. 주식 매수대금은 218억5466만원이었다.
올해 3월에는 잉글우드랩 증권예탁증권(KDR) 331만1310주를 주당 1만3000원에 추가 공개매수했다. 약 431억원을 들여 지분율을 다시 50%에서 66.67%로 높였다. 두 차례 공개매수의 주식 매수대금을 합하면 약 649억원에 달한다. 공개매수 이후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한 보유비율은 71.75%다.
당시 코스메카코리아는 공개매수 발표를 통해 잉글우드랩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북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 법인 간 기술협업과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일원화해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영업 네트워크 연계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美 ODM·패키징 거래 2배…사업 연계도 확대
이번에 본사가 직접 보유하게 되는 SP BEAUTY GLOBAL의 사업도 잉글우드랩과 맞닿아 있다. 회사 정기보고서에서는 SP BEAUTY GLOBAL을 미국 뉴저지 소재 화장품 제조·판매 법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국 현지 법인 홈페이지에서는 화장품 용기와 1·2차 패키징, 친환경 패키징 등을 제공하는 화장품 패키징 솔루션 업체로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본사는 뉴저지 토토와에 위치한다.

두 미국 법인 사이에는 이미 직접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잉글우드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P BEAUTY GLOBAL로부터의 매입액은 연결 기준 지난해 2024년 218만9966달러(약 29억4883만원)에서 2025년 458만3229달러(약 61억6788만원)로 약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 BEAUTY GLOBAL에 대한 매출은 2616달러(약 352만원)에서 40만4379달러(약 5억 4481만원)로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잉글우드랩은 SP BEAUTY GLOBAL에서 209만3719달러(약 28억 2086만원)를 매입하고 46만7673달러(약 6억 3009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영진도 일부 겹친다. 잉글우드랩 대표이사인 조현철 대표는 SP BEAUTY GLOBAL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잉글우드랩 지분을 확대해 경영 통제력을 높인 데 이어 패키징 법인의 중간 지배회사를 없애면 미국 현지 ODM과 패키징 법인을 모두 본사가 직접 지배하는 구조가 된다.
북미 사업의 실적 비중도 적지 않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2261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소재지 기준 미국 매출 비중은 21.9%였다. 같은 기간 잉글우드랩을 중심으로 한 미국 사업부문은 매출 519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에는 잉글우드랩과 관련 종속법인 실적이 포함됐다.
송지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코스메카코리아 별도법인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생산거점별 역할을 달리 가져가고 있다"며 "미국 토토와 법인은 프리미엄·럭셔리 브랜드와 OTC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하며, 잉글우드랩코리아는 미국 인디브랜드와 K-뷰티와 유사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한다"고 분석했다.
◆ 국내선 오창공장 2000억 증설…생산기반 확대
국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9일 화장품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136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40.45%에 해당하며 투자기간은 2030년 말까지다. 지난 6월 640억원에 확보한 오창 부지와 건물까지 합치면 신규 생산거점에 들어가는 총투자 규모는 2000억원이다.
신규 오창공장은 연면적 약 5만8863㎡ 규모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적용한 스킨케어 생산시설로 구축된다. 올해 착공해 2027년 1차 가동에 들어가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에서는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는 한편, 미국에서는 ODM 자회사 지분을 확대하고 미국 패키징 법인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한미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