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금융이 15일 이재근 차기 회장 체제 인사를 준비했다
- KB손보·KB캐피탈은 3년 임기, 카드·라이프는 첫 평가다
- 성과 따라 선별 쇄신 예상, 11월 주총 뒤 윤곽 나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김재관·정문철 첫 임기 종료…엇갈린 실적도 변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선택하면서 연말 2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를 강조한 만큼 새 회장 체제의 첫 계열사 인사에서 쇄신 폭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특히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은 현 대표들이 한 차례 연임해 통상적인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는 반면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은 대표들이 첫 2년 임기를 마친다. 임기와 함께 각사의 경영 성과도 엇갈리고 있어 연말 인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와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의 임기가 모두 올해 말 종료된다.
KB금융은 그동안 계열사 대표를 처음 선임할 때 2년의 임기를 부여한 뒤 성과 등을 감안해 1년 연임시키는 '2+1년' 방식을 주로 적용해왔다.
구본욱 대표와 빈중일 대표는 올해 말 3년 임기를 채운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얻었던 만큼 기존 인사 관행을 적용하면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반면 김재관 대표와 정문철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해 첫 2년 임기를 마친다. 기존 관행대로라면 올해 성과를 토대로 연임 여부를 평가받을 시점이다.
다만 이번에는 지주 회장까지 교체되면서 기존의 '2+1년' 공식만으로 인사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11일 양종희 회장 대신 이 후보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하면서 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역시 이날 출근길에서 계열사 CEO 인사와 관련해 단순한 연령 중심의 세대교체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젊은 KB라는 의미는 나이보다는 의사결정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문성과 리더십, 조직원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량 등을 인사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2금융 CEO들의 경영 성과가 연임 여부를 가르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관 대표가 이끄는 KB국민카드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89억원으로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카드업계 순이익 기준으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가 취임 이후 수익성 개선과 함께 KB Pay, 인공지능(AI), 신결제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연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문철 대표가 이끄는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했다. 연금시장 축소와 건강보험 일부 상품의 손해율·해지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전년 동기보다 20.3% 늘어난 3조7141억원을 기록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본욱 대표는 올해 말 3년 임기를 채우는 데다 실적도 주춤해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감소해 5개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수익성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회복 여부가 주요 평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는 만큼 새 회장 체제의 세대교체 기조와 맞물려 교체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빈중일 대표 역시 올해 말 '2+1년' 임기를 모두 채운다는 점이 변수다. 실적은 뒷받침되고 있다. KB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했고, 연간 순이익도 2024년 2245억원에서 지난해 2370억원으로 늘었다. 빈 대표는 기업금융과 리스·렌터카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의 핵심을 '일괄 교체'보다 '선별 쇄신' 가능성에 두고 있다. 이미 3년을 채운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를 주면서 첫 임기를 마친 CEO 가운데 성과가 검증된 인물은 연임시키는 방식이다. 반대로 새 회장이 취임 직후 자신의 경영 구상을 강하게 추진할 경우 초임 대표들까지 인사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KB금융은 회장 교체 직후 계열사 사장단을 큰 폭으로 바꾼 전례가 있다.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2023년 말 첫 계열사 인사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계열사 대표 8명 중 6명을 교체하며 새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후 단행될 첫 계열사 인사는 이재근 체제의 경영 방향과 '세대교체'의 의미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회장이 선임될 때마다 계열사 인사는 조직에 경영 방향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가 된다"며 "이번에는 단순히 나이나 임기만 보기보다는 각 회사의 성과와 향후 그룹 전략에 필요한 전문성을 함께 따져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