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17일 삼성전자 메모리값 인상안을 수용했다
- CXMT 협상도 실패해 가격 인하 시도는 무산됐다
- 메모리 급등으로 아이폰 추가 인상 압력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中 CXMT까지 공급처 넓혔지만 가격 인하 요구는 '퇴짜'
아이폰18 이미 10% 안팎 인상…내년 가격 부담 더 커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메모리 시장의 '큰손' 애플마저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에 백기를 들었다. 중국 업체까지 공급처를 넓히며 가격 인하를 시도했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제시한 30~40% 인상안을 받아들이면서다. 올해 아이폰 가격을 이미 10% 안팎 올린 데 이어 내년 메모리 가격까지 추가로 뛰면서 스마트폰 가격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중국 제몐신문(界面新聞)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D램은 Gb당 2달러에 육박하고 낸드플래시는 0.33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견적보다 30~40% 높은 수준이라고 제몐신문은 전했다.

◆ 中 CXMT까지 두드린 애플…가격 인하 요구는 '퇴짜'
애플은 그동안 막대한 구매 물량을 앞세워 메모리 가격 협상을 주도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복수의 공급업체를 두고 경쟁을 유도하며 유리한 구매 조건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공급처를 중국으로 넓혀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와 LPDDR5X 공급 협상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CXMT와의 협상에서도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달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등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CXMT에 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CXMT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고객사들이 장기계약으로 물량을 선점하면서 CXMT 역시 애플에 낮은 가격을 제시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년 메모리 물량도 이미 빠듯한 상황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내년 D램과 HBM 생산능력은 대부분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몐신문에 따르면 고객사가 실제 확보할 수 있는 물량도 신청량의 60~70% 수준에 그친다. 대형 클라우드와 AI 업체들이 장기계약으로 상당한 물량을 선점한 영향이다.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도 가격 협상보다 내년 물량을 선점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할수록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떠안아야 할 원가 부담은 커진다.

◆ 메모리 가격 이미 3배…아이폰 가격 또 오르나
메모리 가격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8GB D램과 256GB 낸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로 뛰었다. 과거 스마트폰 전체 부품원가(BOM)의 10~15% 수준이던 메모리 비중도 30~40%까지 높아졌다.
가격 상승세는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졌다. LPDDR5X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보다 78~83%, LPDDR4X는 70~75% 상승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다.
애플은 이미 올해 아이폰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국내 아이폰18 프로 시작 가격은 199만원으로 전작의 179만원보다 20만원(11.2%) 올랐고, 미국에서도 256GB 기준 1099달러에서 1199달러로 100달러(9.1%) 인상됐다. 내년 메모리 가격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추가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보다 필요한 메모리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안드로이드 업체들의 원가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