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0일 뉴욕서 미 재무장관과 회동했다
- 미중은 23일 정상회담 앞두고 관세·희토류 합의안을 조율했다
- 양측은 AI 안전·거버넌스 갈등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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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공급 당초 기대 미흡 지적
中, AI대화 글로벌 거버넌스 전반 확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과 미국의 고위 경제 당국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쟁점들에 대해 막판 의제 조율 협상에 들어갔다고 홍콩 SCMP와 중국 매체들이 20일 보도했다.
20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했다. 23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경제 분야 합의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다. 양측은 뉴욕에서 경제 현안과 함께 인공지능(AI) 안전 및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대화도 시작했다.
이번 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른 것은 희토류와 무역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무역 합의의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이행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앞서 양국 정상은 부산 회담에서 미국의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중국계 기업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 일부 유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일부를 1년간 중단하는 등의 패키지 합의에 도달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와 펜타닐 전구체 관련 조치 등도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의 희토류 관련 이행이 미국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첨단 제조업,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측은 또 '미·중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출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 기구는 양국 간 경제·통상 현안을 관리하기 위한 협의체로, 민감하지 않은 분야와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낮춘 무역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상 무역 규모는 양측 각각 300억달러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야에서도 양국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AI 관련 정부 간 대화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은 AI 안전과 기술 위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글로벌 AI 거버넌스 전반으로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번 뉴욕 회동에서는 이러한 AI 논의가 경제 협상과 함께 다뤄졌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의 '증류(distillation)'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모델 증류는 대형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보다 작은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AI 개발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다.
중국 측은 미국의 관련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모델 증류가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AI 개발업체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AI를 둘러싼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AI 산업에 대한 규제 우려를 일축하며 미국의 경쟁력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 역시 첨단 AI 모델 개발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가면서 양국의 기술 경쟁은 통상 협상과 맞물려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채널도 가동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정상회담 준비와 양국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평등과 상호 존중,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고위급 교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이번 뉴욕 협상은 양국이 관세와 희토류 등 기존 통상 현안을 관리하면서 AI라는 새로운 전략 분야의 갈등까지 조율해야 하는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와 후속 협상 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