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21일 8만4765달러로 올랐다.
- 유가 하락과 SEC의 토큰화 주식 허용이 힘을 보탰다.
- 비트코인은 50주선 회복 뒤 강세장 전환 기대를 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0주 이동평균선 돌파… 과거 13차례 중 11차례 추가 저점 없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1일 8만50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진 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의 온체인 거래에 길을 열어주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비트코인이 45주 만에 처음으로 50주 이동평균선을 넘어 주간 거래를 마치자, 시장에서는 최근 6만달러 부근이 이번 하락장의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약 5.5% 오른 8만47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시작된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35일간 상승률은 약 30%에 달했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을 밀어올린 첫 번째 동력은 국제유가 하락이었다. 브렌트유는 2%가량 떨어진 배럴당 101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이다.

◆ 유가 나흘째 하락·SEC '토큰화 주식' 허용에 위험선호 회복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양국 간 외교가 재개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송 차질 우려도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 하락은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S&P500 선물은 0.5% 넘게 올랐고 나스닥100 선물도 약 1%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도 전 만기에 걸쳐 올랐고 달러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번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과의 협상을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과 대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약 1%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자체에서도 대형 호재가 나왔다. SEC가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5년짜리 '혁신 면제' 제도를 마련하면서다.
새 제도는 미국 주식을 토큰 형태로 만들어 자동화 시장조성자(AMM)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다만 토큰은 배당과 의결권 등 기존 주주가 갖는 권리를 그대로 보장해야 하고, 거래량과 취급 종목 수도 제한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제프 메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주말 비트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SEC의 결정과 이에 뒤따른 '숏스퀴즈'를 꼽았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미국 증권의 온체인 거래가 확대될 경우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HOOD), 써클(CRCL)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인베이스가 수탁과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베이스(Base)' 등 여러 사업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는 기업들이 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는 '코인베이스 토크나이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로빈후드 역시 미국 밖에서 이미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상품은 실제 주주권을 부여하는 대신 파생상품을 통해 미국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구조여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추가적인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써클도 간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토큰화된 주식 거래가 늘어날수록 온체인 시장에서 결제와 담보로 쓰이는 USDC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50주 이동평균선 돌파… 과거 13차례 중 11차례 추가 저점 없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월 20일로 끝난 주간에 45주 만에 처음으로 5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5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약 1년간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 평균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장기 추세가 상승인지 하락인지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현재 50주 이동평균선은 7만8115달러 부근이다.
갤럭시 리서치의 알렉스 손은 이번 돌파가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끝나고 새로운 상승 추세가 시작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기록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갤럭시가 2011년 이후 비트코인의 주요 하락장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을 다시 넘어 주간 거래를 마친 사례는 13차례였다. 이 가운데 11차례는 이후 이전 저점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50주선 회복 뒤 대규모 상승장이 시작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1년 폭락 뒤 비트코인은 2012년 1월 50주선을 회복한 뒤 약 2달러에서 2013년 말 12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2015년 10월 50주선을 회복한 뒤에는 약 200달러에서 2017년 말 2만달러까지 상승했다.
2018년 폭락 이후에도 2019년 5월 50주선을 되찾은 뒤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가장 최근에는 2022년 1만5500달러 부근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이 2023년 3월 50주선을 회복한 뒤 2025년 10월 약 12만6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물론 50주선 돌파가 언제나 강세장을 보장한 것은 아니다. 2021년 12월과 2022년 3월에는 비트코인이 잠시 이 선을 넘어섰다가 다시 추락해 결국 1만6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졌다.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이 50주 이동평균선 위를 지켜내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알트코인도 일제히 올랐다. 모네로(XMR)는 10% 급등해 569달러에 근접했고 도지코인(DOGE)은 5%, XRP는 7% 상승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도 5~7%, BNB와 지캐시(ZEC)도 4~5% 올랐다.
니어프로토콜(NEAR)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최근 NEAR는 약 20% 급등했다. 니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토큰 교환 서비스 'NEAR Intents'의 이용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 서비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 있는 암호화폐를 이용자가 직접 체인 간에 옮기지 않고도 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연준으로 향한다. 이번 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가 예정돼 있다. 메이는 10월 말 연준 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몇 주 동안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최근의 상승세를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강세장으로 이어갈지는 결국 7만8000달러대에 자리 잡은 50주 이동평균선을 지켜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