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하나금융은 30일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 센터는 24시간 보안·재해 대응으로 금융망을 지켰다
- 하나금융은 AI·클라우드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루 10억건 보안데이터 분석·400건 해킹 식별
7층 AI 데이터실 구축…2028년 완공 목표
14개 관계사 IT 인력 1800명 집결 '원 IT' 시너지
[인천(청라)=뉴스핌] 전미옥 기자 = "통합데이터센터는 하나금융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찾았다. 사이버 공격과 각종 재난으로부터 금융 시스템을 지키는 동시에 AI와 클라우드 등 미래 금융을 준비하는 하나금융의 '디지털 심장부'다. 스마트폰에서 몇 초 만에 끝나는 송금과 결제, 조회 등 일상적인 금융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2017년 문을 연 통합데이터센터는 하나금융의 청라 집결이 시작된 곳이다. 당시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은행·증권·카드 등 관계사별로 흩어져 있던 IT 인력을 청라에 모으는 '원(One) IT' 전략을 추진했다. 금융업종은 달라도 IT 인력이 다루는 서비스와 기술적 지향점에는 공통점이 많은 만큼, 한 공간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협업할수록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 카드 등 금융업은 각각 다르지만 IT 인력들이 바라보는 기술적인 지향점에는 공통점이 많다"며 "인력을 한곳에 모아 협업을 늘리면 비용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0억건 데이터 수집·분석...밤낮없는 해킹 공격 차단
센터 시설은 지하 1층~지상 16층, 연면적 약 6만6000㎡, 전력 2만kW 규모로 웰컴센터와 코어센터, 비전센터로 구성돼 있다. 은행과 증권, 카드 등 그룹 관계사의 핵심 IT 시스템이 이곳에서 운영된다. 현재 그룹 14개 관계사의 IT 인력 약 1800명이 이곳에 모여 근무하고 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곳곳에서 출입 통제가 이어졌다. 전체 시설이 보안구역인 만큼 사진 촬영도 금지됐다.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면 보안문을 다시 열기 어려워 직원과 동행해야 했다.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그룹통합보안관제센터다. 대형 화면에는 그룹 관계사로 들어오는 사이버 공격과 보안 이벤트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하나금융은 관계사에 설치된 각종 보안장비에서 하루 10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중요도와 위험도, 영향도 등을 기준으로 약 5000만건을 선별한 뒤 보안 전문가의 정밀 분석을 거쳐 하루 약 400건의 실제 해킹 공격을 식별한다. 해킹 공격에 포함되는 IP만 하루 평균 약 1000개. 공격이 감지되는 즉시 차단하고 주요 공격 정보는 관계 부서에 전달한다.
하나금융 그룹통합보안관제센터 담당자는 "해커의 공격에는 밤낮이 없다"며 "4인 1조, 4조 2교대 방식으로 24시간 365일 실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제센터를 지나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코어센터로 들어가자 일정한 기계음이 귀를 채웠다. 양옆으로 늘어선 서버랙에서는 수많은 서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열을 뿜어내는 서버 사이로 차가운 공기가 흐르고, 곳곳에 설치된 항온·항습 설비가 전산실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통합데이터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의 핵심 IT 인프라를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력·소방·기계 등 주요 설비를 최신식 IBS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365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주요 기반 설비를 이중화하고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비상발전 설비를 구축해 장애나 정전 등 비상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기실을 지상 2층에 배치해 화재나 침수 위험에 대비하고 내진 설계기준 '특등급'을 적용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또 배터리실 곳곳에는 열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화재 발생 시 확산을 막기 위한 별도 소화 설비를 마련했다. 화재 발생 구역을 물로 채워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다.
◆서버센터 넘어 AI 거점으로...미래 금융 혁신 준비
통합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한 그룹 공용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 비즈니스의 빠르고 유연한 도입과 인프라 혁신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전담 조직이 내부 전용 클라우드와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를 24시간 365일 통합 모니터링하며 시스템 운영ㆍ관리부터 장애 원인 분석, 기술 지원까지 일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센터에는 그룹의 AI 연구를 전담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 AI 혁신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AI 투자전략, 자연어 처리, 이미지·문서 인식, 블록체인 등 금융산업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ㆍ개발하는 기관이다.
연구 결과는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손님 맞춤형 자산관리와 신용평가, 상담 자동화, 금융문서 처리 등 실제 금융서비스에 적용되고 있다. 또 AI 모델의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 사용자 경험 연구 등을 통해 그룹 내부의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금융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통합데이터센터 7층에 AI 전용 데이터실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내에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인프라까지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께 관련 시설 구축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AI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제 2의 AI데이터센터 마련도 준비 중으로 내년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데이터센터는 그룹의 IT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넘어 클라우드와 AI 등 미래 금융 혁신을 현실로 구현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비롯한 그룹의 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손님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meok@newspim.com












